남원시 운봉읍 동편제마을이 전북도가 추진한 ‘2020년 테마가 있는 자연마을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동편제마을이 전북도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2년간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은 농촌마을이 보유한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유지하면서 이를 활용해 농촌관광을 개발, 마을가치를 높이기 위해 구상됐다.

남원시는 3560㎡의 소나무 순림 식재와 숲 경계 부분의 축대를 정비해 숲 훼손을 방지하는 동편제 소리솔숲을 복원한다.

또 마을입구 450m 산책로 정비와 야간경관 조명 등을 설치해 솔바람 길을 조성한다.

해발 470m 고원 분지에 위치한 동편제 마을은 150년 이상 된 소나무 92그루가 동구숲 형태를 이루고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이 소나무 숲은 조선 숙종 때부터 우거진 것으로 전해진다.

동편제마을은 산양치즈와 소시지 가공 체험, 판소리 체험 등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고, 지리산 둘레길 2코스와도 연계돼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자연환경 덕에 지난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 2015년 전북 농촌관광거점마을로 지정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동편제마을의 특성을 더욱 잘 살려 농촌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테마가 있는 자연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수려한 지리산 운봉고원의 자연자원을 접목해 남원을 머물고 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