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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상황 속 ‘집합 예배’ 꼭 해야만 하나
2020년 03월 10일(화) 00:00
광주에서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누진 확진자가 15명(9명 격리 치료, 3명 퇴원 후 자가 격리, 3명 격리 해제)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확진자 두 명은 광주 세 번째 확진자인 신천지교회 전도사 A씨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됐다가 해제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광주시도 일요일인 지난 8일 관내 1451개 교회를 대상으로 집합 예배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 등 공무원 2500여 명은 ‘오늘은 가정 예배를 부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각 교회 앞에서 집합 예배 자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주 지역 1043개 교회가 이날 영상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했지만 전체 교회 중 28.8%인 408개 교회는 집합 예배를 강행했다고 한다. 구별로는 동구에서 72개 교회 중 20개 교회가 예배를 했으며, 서구는 229개 중 88개, 남구는 164개 중 43개, 북구는 601개 중 160개, 광산구는 385개 중 97개 교회가 예배를 진행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다중 집회 공간인 교회가 굳이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했어야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신천지 대구교회나 과천본부 예배를 매개로 2차 이상 감염이 속출한 것 이외에도 일부 교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물론 교회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집합 예배를 자제함이 옳다. 물론 종교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집합 예배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 등의 형식으로 일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