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이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학교지원센터를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새판짜기로 ‘전남교육 혁신’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신학기에 맞춰 본청은 3국 3담당관 14과 61팀 체제로 바뀌고, 직속기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 등에 대비해 14기관 10분원이던 것을 12기관 10분원으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의 교육자치 확대 기조와 초·중등 권한 이양에 대비해 정책역량을 높이고, 학교현장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개편에 따라 본청은 기존 교육국, 행정국에 정책국이 신설돼 3국 체제로 전면 재편됐다.

신설된 정책국은 교육정책 기획과 조정, 혁신교육, 노사정책, 안전 등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산하에 정책기획과, 혁신교육과, 안전복지과, 노사정책과를 뒀다.

신설과인 안전복지과는 안전기획과 교육, 재난 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며 노사정책과는 교육공무직 업무지원과 교원·공무원단체와 교섭, 고용지원 등 업무를 맡는다.

지역 22개 모든 시·군 교육청에는 학교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지난해 10개 시범 운영에 이어 이번에 모든 시·군으로 확대된다.

학교지원센터는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처리, 학교폭력대책심의위 운영, 기간제 교사 채용, 방과후학교 강사 선정, 공무직 인건비 지급 등 일선 학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를 수행한다.

교사들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줄여주고, 학교가 학생교육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도교육청은 또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기능을 통합해 유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했다. 학생중심 교육정책을 표방하며 기능 중심 조직에서 대상 중심 조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와 함께 민주시민교육과 인권, 학생생활 교육 등을 담당하는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신설하고, 시설공사 감리의 책무 강화를 위해 직속기관이던 교육시설감리단을 부교육감 직속 감리담당관으로 본청에 편입했다.

장석웅 전남 교육감은 “도민들과 약속했던 전남교육혁신을 위해 학생과 교실을 전남교육의 중심에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며 “이제 조직체계를 갖춘 만큼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실과 수업혁신의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