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공동조성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17개 공공기관이 올해 광주·전남지역발전 사업비로 1조2000억원 이상을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들이 수립한 2020년 지역발전계획에 반영된 사업이 지역산업 육성분야 등 6개 분야에 총 1조2214억원에 이른다.

지역산업 육성분야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에너지밸리 투자펀드운용을 포함해 15건 346억9000만원, 한국농어촌공사는 간척지 염지하수활용 아쿠아팜 조성 등 11건 79억8000만 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지역거점기관 운영 및 지역특화콘텐츠개발 지원 등 7건 144억2000만원 등 모두 65개 사업에 650억원이 투입된다.

또 지역인재 육성·채용분야에 한국전력 12억원, 한전KPS 9억6000만원 등 4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과 함께 한국전력이 1500명 등 17개 공공기관에서 2281명의 신규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주민지원 및 지역공헌분야는 97건(34억원)으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촌집 고쳐주기 등을,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미사용 ICT자산 기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도서지역 독거노인 ICT기반 관리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한다.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목표액은 한국전력 391억원 등 총 1조1251억원이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난해에 비해 총예산액이 2조7000천억원이 줄었음에도 지역발전사업비는 지난해(1조2281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책정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개최한 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자문위원회의 검토결과를 반영·보완해 2월 말까지 발전계획을 확정하고 국토교통부를 거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한 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