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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살아온 삶 솔직 담백하게 그려
곡성 출신 오경심 수필가
에세이집 ‘눌러쓴 편지’ 펴내
2020년 02월 06일(목) 00:00
“인생은 여행이라고 했다. 살아보니 그렇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세상에 왔다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처음부터 나침반을 들고 동서남북을 타진하며 찾아가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준비없이 나갔다가 먼길 돌아서 귀향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면 어떠랴.”

곡성 출신 오경심 수필가가 에세이집 ‘눌러쓴 편지’(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모두 40편이 담긴 작품집에는 ‘반지’, ‘평행선’, ‘중추절 수련회’, ‘외로움은 안개처럼’ 등 모두 404 편의 글이 담겨 있다.

작품 전편에 흐르는 기조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다.

저자는 “인생 전체가 외로움이었고 고독이었던 어머니, 삶이 곧 투쟁이었던 어머니를 가장 외롭고 고독하며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에서는 특유의 사색과 정적, 온화함이 흐른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글은 잔잔한 여운을 준다. 미화하거나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과의 객관적 거리를 확보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장르인 수필이 담백함과 여운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향아 시인은 해설에서 “오경심의 이번 수필집은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사모곡이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닿을 때까지 설령 몇 겹의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는 어머니와 다시 모녀의 관계로 만나도 싶어 한다”며 발간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오 수필가는 광주교육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광주문학, 곡성문학, 시누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