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물가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광주 1.5%, 전남 1.7% 올랐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뒤 점차 상승폭이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 소비자물가 전년비 상승률은 광주 0.2%, 전남 0.3%로 전국 상승률 0.4%를 밑돌았다.

하지만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1월 상승률은 1.5%로 전남지역은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0%대 물가가 지속한 원인이었던 농산물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2월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광주 2.6%, 전남 3.9%, 공업제품은 광주 2.3%, 전남 2.5%. 서비스는 광주 0.8%, 전남 0.6%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 지수는 광주와 전남에서 각 1.9%와 2.9%, 2.1%와 6.3% 상승했다.

특히 농축산물 중 배추는 광주 96.6%, 전남 77.9% 올랐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도 광주·전남 모두 15% 가량 상승했다. 명절 연휴 등이 포함된 1월 휴양시설이용료는 광주·전남지역이 각각 22% 뛰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