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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중산층 사회 조귀동 지음
2020년 01월 31일(금) 00:00
‘90년대생 마케팅’이 사회 곳곳에 등장하면서 20~30대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취임 35일 만에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검찰 개혁이라는 키워드 못지않게 ‘90년대생’과 ‘불평등’ 이슈가 떠올랐다.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울분이 잇따랐다. 반면 명문대 바깥에 자리한 20대 대다수는 시종일관 침묵하며 ‘남의 일’이라는 무기력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출간된 ‘세습 중산층 사회’는 ‘조국 대전’에서 나타난 중산층의 분노와 다수의 냉소로 20대가 양분된 현상을 그들이 경험하는 불평등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경제의 구조와 그 변화 과정에 대한 글을 써온 저자 조귀동은 젊은 세대가 불평등 구조의 위계 서열에서 자리하는 위치는, 그들의 부모가 어떤 계층에 속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들이 경험하는 불평등의 본질은 부모 세대인 50대 중산층이 학벌, 재산, 사회적 지위 등을 그들의 자녀에게 물려주는 데 있다며 이러한 불평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생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지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20대가 진입하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살펴보며 2010년 이후 20대의 취업 과정과 취업 이후의 결혼, 출산, 부동산 등에서 나타나는 계층 분화 양상을 분석한다. 이어 교육 불평등 현실과 지방 소재 대학생, 고졸자의 상황도 담았다. 또 사회 계층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정치·사회·경제의식이 변화하는 모습이 다르며 이에 따른 의식 분화 양상을 설명한다. <생각의힘·1만7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