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 부담을 덜 수 있는 창작공간 ‘메이커 스페이스’가 올해 3년째를 맞아 확대 조성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조성된 메이커 스페이스는 광주 9곳·전남 5곳 등 총 128개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메이커 스페이스 이용자 수는 광주 1만7692명·전남 7732명 등 총 13만7356명에 달한다.

광주 이용자 수는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4만9967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구(1만3154명), 충남(9079명), 경기(8961명)이 뒤를 이었고 전남은 7732명이 이용하며 6번째를 기록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3D 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다양한 장비가 구비된 창작·창업지원 공간으로,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광주지역 메이커 스페이스 이용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이유는 전국에 5곳 있는 전문랩 가운데 한 곳인 전남대 아이디어팩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지역에는 전문랩 1곳과 일반랩 8곳, 전남에는 5곳의 일반랩이 자리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지정된 전남대는 올해까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제조 창업 플랫폼을 갖춘다. 국비 19억원, 시비 4억원, 자부담 4억원 등 총 2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000㎡ 규모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또 3D 프린터기, 레이저 커팅기 등 범용 디지털 제작장비와 사출기 등 초기 양산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를 갖추는 등 제조창업 플랫폼 ‘마이크로 팩토리’ 시스템도 구비했다.

올해에는 교육과 체험 중심의 일반형 공간 60개소와 전문 창작과 창업연계 기능을 갖춘 전문형 공간 4개소가 추가로 조성된다.

중기부는 올해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계획을 공고하고, 다음 달 28일까지 스페이스를 운영할 주관기관을 모집한다.

일반형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입문교육과 창작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형은 시제품 제작 등 전문 창작활동과 창업 인프라를 연계한 창업·사업화 지원 역할을 한다.

신청 자격은 교육·창작활동 지원 등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민간기관과 단체로, 일반형은 100㎡ 내외, 전문형은 1000㎡ 내외 전용공간과 각 2명, 7명 이상의 상시운영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 또는 단체는 프로그램 확충 등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평가를 거쳐 선정된 기관과 단체엔 총사업비의 70%(일반형은 80%) 이내에서 공간 인테리어, 장비 구축, 프로그램 운영 등에 드는 비용(전문형 15억원·일반형 1억6000만원 내외)이 지원된다.

지난해 선정된 광주·전남 메이커 스페이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홈페이지 '메이크올'에서 지역, 구비 장비, 제공 서비스 등 원하는 조건을 검색해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