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보내며 돌이켜보면 연초대비 12월27일 기준으로 다우와 나스닥, S&P500지수가 각각 22.79%, 35.73%, 29.28% 상승했고, 독일 Dax30과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도 각각 26.32% 및 20.53% 상승했다. 우리증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KOSDAQ지수가 2.07% 하락했지만 KOSPI지수는 7.98% 상승했다. WTI 원유와 국제금($/온스)가격도 각각 35.90% 및 18.46% 상승했다. 위험자산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9년 위험자산 강세 배경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미·중 간의 무역 이슈가 2018년 분쟁에서 2019년에는 협상으로 전환됐다. 특히 4분기에는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이루어졌다.

둘째, 미 연준 금리정책이 2018년 인상기조에서 2019년에는 인하기조로 전환됐다. 여기에 4분기에는 미 연준의 매월 600억달러 자산매입과 단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규모 단기자금 공급이 가세하며 유동성이 확대됐다.

셋째, 3분기 미국 GDP성장률이 전 분기대비 연율 2.1% 성장하는 예상외의 탄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2020년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다. 미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흐름이 미국시장 상승을 이끌었고 선진국증시가 동반상승 했다.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소가 확정적인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의 강세기조가 2020년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물 경기사이클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견해가 높은데 고용과 소비지표에서 실질적으로 개선을 확인시켜 주는 지표결과 필요하다.

다만 선진국지수는 시장지표 호조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돌발악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1월1일부터 미국 볼커 룰(Volcker Rule) 개정안이 발효된다. 볼커 룰은 미국 금융위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은행이 자기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채권과 주식 및 파생상품, 헷지펀드 등 고위험 투자를 제한하는 것으로 2010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은행부실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대형화를 막기 위해 시행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의 투자제한을 완화하는 것으로 투자여력이 생긴 금융회사는 고밸류 부담이 있는 선진국시장에서 무역분쟁 완화 이후 정부의 경기부양과 밸류 메리트를 보유한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순환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한국증시는 2019년 가장 상승이 낮은 시장 중 하나로 거시건전성 및 밸류메리트가 있고 외국인 수급이 원활해 외국인투자자에게 관심이 높은 국가로 주목해 살필 필요가 있다.

필자는 12월 국내 주식비중확대를 권유했고 코스피지수는 2200선을 회복해 2200선 안착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단기상승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와 철강, 화학 등 업종대표주는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2000년 이후 11월부터 4월까지 코스닥지수 연평균수익률이 10.7%로 상대적 강세가 매우 높은 기간이라고 언급했었다.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아 현지수대에서 코스피 보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를 권유하고 싶다. 종목접근이 어려운 투자자라면 코스닥ETF(상장지수펀드)로 접근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