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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진짜 야구선수로 돌아오겠다”
KIA 포수로 올 시즌 39경기…류승현·강이준·장지수와 입대
“1군 무대 뛰며 좋은 경험…강렬한 인상 주는 선수 되고 싶어”
2019년 12월 23일(월) 00:50
“임팩트 있는 선수가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KIA타이거즈의 포수 신범수가 23일 입대를 위해 논산훈련소로 떠났다.

상무야구단 서류 전형에 합격했던 신범수는 지난 2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빠지면서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신범수는 “주변에서 아쉽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한 번 더 해볼까 고민도 했는데 더 늦어지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무 발표 전에도 혹시 안 되면 현역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1월 중순 입대를 준비했던 신범수는 추가 모집에 합격하면서 예정보다 한 달 빠르게 군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공교롭게 ‘경쟁자’였던 상무 합격자들과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훈련병이 됐다. 특히 ‘절친’인 내야수 류승현도 상무 소속으로 이날 함께 입대했다. 전역 날짜도 2021년 7월 6일로 같다.

신범수는 “상무는 못 가지만 상무 선수처럼 다녀오는 느낌을 내보려 한다(웃음)”며 “처음 상무 합격자 발표 나고 화장실에서 멍하니 있었다. 마음은 비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발표 전날에 승현이랑 누가 붙든 진심으로 축하해주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먼저 승현이한테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승현이는 괜히 미안해했는데 같이 훈련소에 가게 됐다. 최대한 같이 붙어 있을 생각이다”고 웃었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신범수는 올 시즌 초반에는 한승택과 배터리를 구성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꾸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여유’를 배웠다.

신범수는 “올 시즌 1군에서 최대한 많이 뛰면서 국군체육부대에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방망이 감이 좋을 때 그걸 오랫동안 유지를 못한 게 아쉽다. 안 되면 급해지기도 하고 꾸준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 야구가 정말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올해는 마음도 커야 되고 대담해야 하는 걸 느꼈다”며 “그래도 올 시즌에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덜 긴장해서 좋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신범수는 당분간 보통의 청년이 돼 앞선 시간을 돌아보고 강한 미래를 준비할 생각이다.

“(박)찬호형이 원래 진지한 이야기 잘 안 하는 데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말해줬다”며 웃은 신범수는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이지만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지내는 것에 대한 기대도 된다. 나보다 어린 사람, 사회 생활하는 사람의 생각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예전과 달리 군에서 휴대폰 사용도 되니 휴식 시간에 야구를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군대에서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서 올 생각이다”며 “뭔가 저를 떠올리면 임팩트가 강렬하고 안 잊혀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녀와서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3일 KIA 선수들이 대거 군대로 떠났다.

신범수, 류승현과 함께 투수 강이준, 장지수가 상무 소속으로 동반 입대했고 내야수 오정환도 같은 날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투수 나용기도 공익근무 요원으로 이날 훈련소에 입소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