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에 맞춰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있는 비움박물관(광주시 동구 제봉로 143-1)이 겨울 특별전에서 ‘화로’를 소개한다.

14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열리는 ‘박물관의 겨울 : 화로 이야기’전은 가난했던 시절 길고 긴 추운 겨울밤 서민들과 함께하며 따뜻함을 전했던 다양한 화로를 만날 수 있는 기획이다.

‘화로의 살가움’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무쇠화로, 질화로, 놋쇠화로, 양반화로, 곱돌화로 등 약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이영화 박물관장은 “새끼 꼬는 마당쇠 손이 시려 울고 싶을 때 고향처럼 따뜻한 무쇠화로, 가난한 아내가 일 나간 남편 기다리며 된장찌개 올려놓던 질화로,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너그러운 놋쇠화로, 아버지가 사랑방에서 쓰시던 양반화로, 할머니가 불씨 묻어 다독이시던 곱돌화로를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개막날인 14일 오후 2시에는 주홍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열리며 3시에는 표인주 전남대 국문화 교수가 ‘문화적 다양성과 남도문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1~3층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민속품을 만날 수 있으며 기획전은 4층에서 열린다. 관람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