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를 ‘에너지 특화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한국전력공사의 프로젝트가 전국 혁신도시 우수사업으로 뽑혔다.

10일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1일 전북 혁신도시 그랜드 힐스턴 호텔에서 열리는 ‘1회 혁신도시 성과보고대회’에서 한전 ‘빛가람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등 15건이 혁신도시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혁신도시 성과보고대회’는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그동안 거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지난 달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산업 특화발전 ▲정주여건 개선 ▲상생 발전 부문에 기여한 우수사업 15건을 선정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빛가람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정주여건 부문)과 ‘유휴공간 활용형 원도심 상권활성화’(상생발전)이 우수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전은 나주시와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 혁신도시 에너지 공급·소비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에너지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감축도 목표로 두고 있다. 혁신도시 입주 가구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수도·난방 등 5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된다.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사업은 크게 ▲에너지 특화형 빛가람 스마트시티 조성 ▲스마트시티 통합운영 플랫폼 구축 ▲시민 체감형 서비스 구현으로 나뉜다.

먼저 공공부지를 활용해 도시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재생설비를 구축하고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해 전기차 선도도시 기반을 조성한다. 또 에너지와 도시 운영정보를 연계해 스마트시티 통합운영 플랫폼을 갖추고 스마트시티 빅데이터를 공개해 창업기업을 키울 방침이다. 혁신도시 입주가구의 에너지 사용 정보, 태양광 발전량 등은 최적의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쓰인다. 스마트 가로등, 전기차 스마트 주차, 전력 사물인터넷(IoT) 활용 환경정보 제공 등 생활 밀착형 설비도 마련된다.

상생발전 부문 우수사업에 선정된 ‘유휴공간 활용형 원도심 상권활성화’는 원도심 유휴공간에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혁신도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현재 조성 중인 ‘나주읍성도시재생코어센터’를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북·경남·대구혁신도시 등 3곳이 우수 혁신도시로 뽑혔다. 이날 김현미 국토부 장관,송재호 균형위원장, 혁신도시 소관 11개 광역자치단체들은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연간 1회 이상 협의회 개최 ▲복합혁신센터 등 혁신도시 중추기관 건립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