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 내년도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눈길을 끄는 신규 사업들이 적지 않다. 또 성과가 미흡해 아예 폐지하거나 대폭 삭감된 사업들도 눈에 띄었다.

전남도는 내년에 새롭게 추진할 5억 이상 신규사업으로 30개를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우선, 전남지역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률적 상담 등을 진행할 노동권익센터를 운영키로 하고 관련 운영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5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노동권익센터는 기존 비정규직센터와 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기능을 통합하면서 전체 노동자로 업무 범위를 확대해 운영된다. 전남의 핵심 프로젝트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의 6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루 투어’를 홍보하기 위한 ‘블루투어 관광안내소’ 건립에 6억6700만원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안내소를 통해 리아스식 서남해안과 섬·갯벌·습지 등 천혜의 자연자원,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 특산품 전시·판매장과 카페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처음으로 농·어업인 24만6000명에게 매년 60만원씩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급키 위해 583억4900만원을 편성했고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에 필요한 기본·실시설계 위탁 사업비로 18억9800만원을 반영했다.

반면, 기존 사업들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성과가 미흡한 사업 예산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감액했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삭감된 사업만 43건에 이른다.

청년 창업농장 조성사업은 애초 예산(7500만원)이 전액 삭감, 사업에 대한 실효성이 제기됐고 양식어장 청년고용 지원사업도(4억→8640만) 대폭 줄었다.

여성가족정책관실이 추진해온 ▲미혼남녀 만남 프로젝트(1500만→1200만원) ▲아동예방예방캠페인(1500만→1000만) 등도 성과가 미흡, 감액됐고 예술작품멤버십 렌트사업(5000만→3000만), 찾아가는 영화관 운영(1억5000만→1억), 경로당 공동작업장 운영(6000만→4320만) 등도 예산이 삭감됐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