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합의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해소되고 G2협상은 경제·정치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합의가 유력한 상황이다. 합의 시점과 합의 세부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무역협상에 의구심을 보이며 중국을 방문한 미국 관계자에게 정부 보조금 지급과 기술 이전 강제와 같은 부분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고 4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1단계 합의에서 관세 철폐 또는 12월15일 관세 부과 철회 등을 거론하고 있어 서명 직전까지 기싸움이 지속될 것이다.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7월, 9월(1.75%~2.0%→1.50%~1.75%)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금리를 인하했다.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향후 경제전망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금리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세 차례 선제적 금리인하 이후 당분간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매파적 10월 FOMC였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하려면 인플레의 상당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시장기대치를 부합했다.

주식 투자자라면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이나, ‘산타랠리’ 또는 ‘1월 효과’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주식 시장의 계절적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계절적 흐름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국시장과 중국이나 한국 등에도 의미있게 존재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5월~10월 평균수익률이 1.4% 이지만 11월~4월 평균수익률은 10.7%로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 데이’(추수감사절·29일)과 중국의 ‘광군제’(11일)등 대규모 세일행사에 따른 기업의 실적개선기대가 있고 수급적 측면에서도 12월에는 배당투자기대감으로 인덱스펀드들이 주식편입을 늘리고 펀드는 운용수익관리를 위한 연말 윈도우드레싱효과가 있다. 1월에는 정부와 기업이 신년정책발표가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전세계 각국증시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1월 효과’가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1월~4월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번 중 5번에 불과해 상승확률이 73.6%에 달했다. 특히 11월~4월까지 상대적 강세는 코스피지수 보다 코스닥지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최근 저항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 관심이 필요하다.

필자는 코스피지수 2100pt에 대한 부담을 몇 차례 언급했는데 현시점은 박스권 상단에서 박스권회귀인지 돌파될지 주목이 필요하다. 이번주에는 미ISM비제조업지수, 독일10월 Markit PMI 제조업지수, 미시간대소비자기대지수, 중국수출입지수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집중되고 있다. 실물지표와 심리지표간 괴리감으로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스몰딜에 대한 의지가 높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증시의 긍정적 흐름에 따라 돌발 악재만 없다면 2100선 안착을 시도하는 한주가 될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안착된다면 내년 1분기까지는 앞에서 언급한 계절적효과와 함께 2200선까지 점진적 상승 흐름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