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양궁장처럼 최고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경기력은 당연히 향상될 것이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니콜라 히포 감독은 지난 29일 “최고 선수들을 배출해 낸 최고의 시설이 세계 최강 광주양궁의 저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광주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훈련 과정이다.

광주에 온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니콜라 히포, 장 마뉘엘 티조니 감독을 비롯해 플로히엉 벌루에, 삐에르 플리옹, 토마 시호, 리자 바흐벨랑, 오드헤 아디세옴, 멜라니 고빌 등 남녀 국가대표 1진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니콜라 감독은 광주 전훈의 배경으로 김성은 광주시양궁협회 전무이사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광주에 온 장 마뉘엘 티조니 감독의 인연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니콜라 감독은 “프랑스에는 7만5000여명이 양궁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우수 선수들은 프랑스 양궁협회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전문 선수로 성장하며, 이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대표로 출전 한다”고 덧붙였다.

니콜라 감독은 한국 양궁선수들의 훈련에 대해 “결국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만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진리를 재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남자대표팀 삐에르 플리옹은 “좋은 훈련시설과 광주시민의 환대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훈련에 매진,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시양궁협회는 다음달 2일까지 훈련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종찬 광주시양궁협회 상임부회장이 지난 28일 이들을 대상으로 실전강의와 자세 지도를 진행했다. 광주시청 여자팀과 광주시체육회 남자팀, 조선대, 호남대 선수들과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

김성은 광주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광주는 내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현지와 시차가 같고 기후 조건이 비슷해 벌써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각국의 훈련 캠프로 각광받고 있다”며 “광주를 찾는 해외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광주시양궁협회는 광주시, 광주시체육회와 유기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지원으로 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