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광주지역에서 거래된 샤인머스캣 양은 지난해보다 10배 뛰었고 대형마트 과일 매출 순위도 뒤바꾸고 있다.

30일 광주원예농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각화동 농산공판장에서 거래된 샤인머스캣은 2.5t(2500㎏)으로 지난 한 해 거래량(246㎏) 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껍질과 함게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캣은 망고 맛이 나 ‘망고 포도’ 또는 ‘포도계의 명품’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주산지는 한국과 일본으로 김천·상주 경북지역은 국내 전체 재배 면적(1459㏊) 가운데 54%를 차지한다. 전남지역에서는 담양, 장성 등지에서 지난해부터 샤인머스캣을 식재해 2~3년 정도 뒤에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매장들은 앞다퉈 샤인머스캣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샤인머스캣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0% 증가했다. 2017년에 비한 지난해 매출도 280%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과일 매출을 부문에서도 샤인머스캣의 영향으로 포도 매출은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서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과일 매출 1위는 감귤이었고 2017년에는 바나나가 가장 많이 팔렸다.

포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늘었고 전체 과일 매출에서 포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5%로 증가했다.

2년 전만 해도 매출 순위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던 포도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샤인머스캣의 인기 덕분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10%를 밑돌았던 샤인머스캣 산지 직접 매입 비중을 올해 50%까지 늘렸다.

이곳에서 지난해 2만9800원에 팔렸던 샤인머스캣(1.5㎏)은 10월 현재 6000원 가량 낮춘 2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몰은 영암에서 생산된 샤인머스캣(3㎏ 5만9900원·4㎏ 7만7900원)을 산지 직송 판매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