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으뜸맛집 지정과 관련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목포시는 “그동안 명확한 기준과 규정이 없어 일각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이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입법예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으뜸맛집에 대해 ‘일반음식점에서 조리·판매하는 음식의 맛, 서비스, 향토성, 위생, 분위기, 영업철학 등이 우수한 업소’라고 못 박았다. ‘조리를 하지 않는 음식점은 지정대상이 아니다’는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특히 맛집 선정위원회를 통해 맛집 지정기준 등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또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신청 당시 주 메뉴가 변경된 경우, 최근 1년 내 3회 이상 시정 또는 시설개수 명령을 받은 경우, 영업장 변경이나 폐업 등 6개 항목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면 지정을 취소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선정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2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어느 한쪽 성(性)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 6을 초과하지 못하고, 임기는 2년에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위촉직 위원은 시의회 추천 의원, 식품·외식·관광 관련 학계 및 전문가, 요리 전문가나 맛 칼럼리스트 등 전문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시민단체 중에서 시장이 위촉하도록 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가 제정되면 앞으로 외압 등으로 인한 ‘부당한 혹은 부적절한’ 선정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는 지난 14일까지 ‘목포시 으뜸맛집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치고 다음 달 개회하는 제2차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시 관광과는 28일 내년도 맛집을 신청한 142개 업소를 대상으로 ‘2020년 으뜸맛집’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목포시 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 설문과 실태조사만으로 선정한데 따른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신청토록 하고, 블라인드 심사 등을 도입했다”면서 “평가는 분야별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선정위원회가 맡고 12월까지 선정 작업이 완료되며 선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