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포의식
이낙연 총리 파견…외국사절단 174개국 400여명 참석
2019년 10월 21일(월) 04:50
제126대 나루히토(59) 일왕이 자신의 즉위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가 오는 22일 열린다.<관련기사 3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일왕 거처인 고쿄 내 궁전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약 30분간 진행되는 이 의식에는 일본 정부 및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 외에 외국 원수 및 축하 사절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 정부는 국가로 승인된 195개국 중 시리아를 제외한 194개국에 초청장을 보냈고, 지난 17일 현재 이낙연 총리를 대표로 파견하는 한국을 포함해 174개국이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이 의식의 외국 내빈 참가자는 약 400명에 달할 것으로 일본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의식에서 일본 국민을 대표해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선언을 받아 ‘요고토’(よごと)로 불리는 축하 인사로 화답한 뒤 만세삼창을 한다.

아키히토 전 일왕 때 행해졌던 즉위 의식의 대부분을 답습하는 이번 의식을 두고 일본 일각에선 또다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나루히토 일왕이 사용하는 단상이 상대적으로 높아 총리 등 국민대표들을 일왕이 내려다보는 것이 헌법에 규정된 국민주권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본의 전통신앙인 ‘신토’ 색채가 짙은 단상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정치와 종교를 분리토록 하는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 즉위 의식 때도 모든 절차에 대해 헌법 위반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다카미쿠라 사용은 옛 전통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오타베 유지 시즈오카복지대 명예교수는 도쿄신문에 “직전 의식 때는 권위적 등단을 피하는 등 일부 참신함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일왕이) ‘신(神)’이었던 시대의 의식에서 벗어나 국민주권 시대에 어울리는 의식을 치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즉위 의식이 끝나고는 22일 오후 6시 궁전에서 나루히토 일왕 주재로 각국 축하사절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향연이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