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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부의장 비서’ 요구…민간공원은 언급 안해
수행비서 충원 조직개편안
알맹이 없는 시정질문 일관
2019년 10월 16일(수) 04:50
광주시의회 부의장들이 ‘부의장 수행비서’를 광주시에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시정질문 과정에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입을 다물어 ‘알맹이 없는 의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부의장에게 수행비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용차 요구도 뒤따를 수 있어 광주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내년부터 7급 상당의 직원이 부의장을 수행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최근 광주시에 올렸다. 부의장은 장재성·임미란 의원이다.

시의회는 “의장이 참석하지 못하는 외부 행사에 부의장이 대신 참석하기 때문에 수행할 비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 의회 가운데 10개 의회에서 부의장이 수행 비서를 두고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현재 광주시의회 의장은 6급 상당의 직원이 수행 비서를 맡고 있지만 부의장은 없다.

하지만 광주시는 현재 실·국별로 인력 증원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부의장 의전 비서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 도시철도 2호선, 인공지능 집적 단지 조성 등 현안에 투입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의전 인력 추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 1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정질문 과정의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의원은 과거 동료 의원이 제기했던 문제를 되풀이해 지적했고, 황현택 시의원은 돌연 ‘이용섭 시장이 잘 생겼다는 말이 있어 기분이 좋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

특히 최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광주도시공사 등이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서는 모든 시의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닫고 시정질문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자질 논란과 관련, “시의원들이 전혀 공부를 하지 않고 지방자치법도 읽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 초선 의원들이 많아 시당 차원에서 지방자치에 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도 매번 참석하는 시의원은 1~3명에 불과했다”면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의정 준비에 집중하지 않고 수행 비서 등 권리만 누리겠다면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