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이 6년째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 갑)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도시가스평균 보급률은 68.9%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남은 6년째 50%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비롯한 광역시의 보급률은 모두 70%대로 상당 수준 높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충북과 경북도 2015년부터 60%대로 진입하는 등 개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도와 강원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각각 50%대와 40%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가스관을 연결하는 배관 비용 때문이다. 현재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으로 추정되는 거리는 약 3734km 구간이다. 이에 소요되는 배관 건설비만 총 2조 631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미공급 지역의 경우 수요 밀집도가 매우 낮아 정상적 영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송 의원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도 보편적인 에너지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미공급 지역의 투자는 에너지전환 시대에 천연가스의 중요성과 소외지역 보급이라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너지 및 자원사업특별회계법(에특회계)를 손질해서 천연가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거나 독립회계를 만들어 투자비 회수등의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