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작해 20일간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대다수가 포함됐다. ‘한전공대’ ‘농산물 수급관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뜨거운 설전이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2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2019년도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지난달 16개 상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외)가 채택한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국정감사 대상기관은 713개 기관으로, 이 중 위원회 선정 대상기관은 668개 기관이며 본회의 승인대상기관은 45개 기관이다.

나주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감사장에 발을 들이는 기관은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소속된 우정사업본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이다.

두 기관은 2일 오전 국회 감사장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질의를 받는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4일 국회에서 교육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날 국감장에는 지난해 주식 투자 실패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점 등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인 7일 오전에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감사를 받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국정감사결과 5건의 시정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를 마쳤다.

11일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빅 데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해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의 국감이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 감사장을 뜨겁게 달굴 현안은 오는 2022년 3월 열리는 ‘한전공대’가 꼽힌다.

한전공대 설립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한전공대 설립 운영을 방해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국정감사나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딴지를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8월 공개한 ‘2019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16년 20건, 2017년 17건에 대한 시정 요구를 받아 처리했다. 지난해 전력거래소는 12건, 한전KPS는 5건을 처리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15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감사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17일 국회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해수위 감사가 열린다.

국정감사 시정요구에 대한 농어촌공사의 처리 건수는 최근 3년간 늘고 있는 추세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14건을 처리한 뒤 2017년 24건, 지난해는 26건의 시정 요구를 받아 처리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국감 때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의 보완 및 재검토 요구에 대해 사업추진 방향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처리 건수는 ▲2016년 14건 ▲2017년 17건 ▲2018년 11건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경우 양파 등 주요 농산물의 과잉 생산에 따른 수급 관리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