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장성군 ‘청운지하차도’ 건설사업 난항
5년간 최대 500억 소요…군 “노후 청운고가 대책마련 서둘러야”
군의회 “재정 부담·위치 선정 부적절” 이유로 설계비 전액 부결
2019년 09월 27일(금) 04:50
차도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청운지하차도 전경. 건너편 건물이 중보 뜰에서 바라본 장성군청의 모습이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을 마치며 진전을 보이던 장성군의 ‘청운지하차도’ 건설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장성군에 따르면 최근 장성군의회가 추경예산 편성 과정에서 청운지하차도 실시설계비 전액을 부결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은 장성읍을 가로지르며 뻗어있는 호남선 철도가 동·서부를 단절시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보고 대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실제로 호남선 철도에 따른 교통단절은 서부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장성읍 지역민의 몇 안되는 통로인 청운고가와 청운지하차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청운고가 설치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 1월에 완료했다.

군은 현재 교통량 조사와 미래 교통량 예측을 바탕으로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청운지하차도 설치 위치와 양방향 입체통행 방식 도입 등 건립계획을 구체화시겼다.

예상 공사 소요기간은 5년, 예산은 300억원에서 최고 500억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장성군의회에서는 “군 재정에 부담이 되고, 위치 선정이 적정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실시설계에 필요한 예산 13억원을 전액 부결 조치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상사업비를 370억원으로 잡고 5년 간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예산 부담을 줄이고, 국비 80억원을 확보해 군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을 마련해 사업을 제안했는데 실시설계비가 부결돼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된지 30년이 경과된 청운고가는 노후도가 심각해 교통량의 증가와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다면 남아있는 사용기한조차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청운고가차도 철거 등을 포함해 종합적이고 신속한 대책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민 사이에서는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인 청운지하차도 건설사업이 탄력을 잃지 말고 진행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성읍 주민 A씨는 “행정부와 의회가 이견이 있어 장성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인 청운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군민의 행복과 장성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군 행정부와 의회가 빠른 시일 내에 합치된 의견을 내고 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