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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심각 전남, 디지털경제 소외도 심각
광주·전남 전통시장 점포 3곳중 2곳 온누리전자상품권 외면
신안·곡성·영암·장성·함평 등은 가맹점 10곳도 안돼
제로페이 가맹점 비중 광주 0.9%, 전남 2.2% 그쳐
2019년 09월 26일(목) 04:50
65세 이상 노년층이 많아 전국 유일의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전남은 디지털 경제에서도 소외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시장 점포 3곳 중 2곳은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외면하고 있고, 제로페이 가맹도 2%에 그쳐 사실상 ‘제로’에 그치고 있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여수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통시장 점포 24만7740개 중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포수는 9만4253곳으로 가입률이 38%에 그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2009년부터 처음 발행됐으며, 전국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온누리전자상품권은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편하고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중기부는 온누리전자상품권 10% 할인 등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상인들은 세원 노출 부담 등으로 현금 결제를 선호한데다 전자상품권에 대한 인지도도 떨어져 가맹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전통시장 점포 3곳 중 2곳에서는 온누리전자상품권을 사용할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통시장 6970개 점포 가운데 36.6%인 2549곳, 전남은 8627개 점포 중 37.9%인 3271곳만이 가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가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97개 점포가 있는 신안군은 가맹점포가 단 1곳(1.0%)에 불과했다. 곡성군 3곳(1.7%), 영암군 5곳(2.5%), 장성군 7곳(4.3%), 함평군 9곳(6.7%)만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무안군으로 전체 점포 103곳 중 86곳이 가입, 83.5%에 달했다.

이용주 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 제도가 소비자뿐만 아니라 상인들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가입 점포에 대해서는 미가입 점포보다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시범시장 선정 및 사후 관리 등으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0%대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도입한 ‘제로페이’도 외면받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은 29만여곳이다. 이 중 광주는 2800여곳(0.9%), 전남은 6600여곳(2.2%)으로 광주·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1%에 불과하다. BC카드 가맹점(광주 9만2186곳, 전남 11만1709곳)과 대비하면 광주 3.0%, 전남 5.9%가량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결제액도 미미하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결제된 금액은 각각 1억원과 1억2000만원이다. 가맹점당 2만3000원 사용한 셈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