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빙가

만 16세·2002년생 신성들이 시즌 초반 유럽축구를 흔들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16)와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16)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구단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원더키드’로 부상하고 있다.

2002년생 안수 파티의 깜짝 등장은 바르셀로나의 축복이다.

올시즌 바르셀로나는 AT마드리드에서 앙투완 그리즈만을 영입하며 시즌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에서 아슬레틱 빌바오에 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리오넬 메시, 앙투완 그리즈만, 루이스 수아레즈, 우스만 뎀벨레 등 걸출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만 16세에 불과한 안수 파티를 리저브팀인 바르셀로나 B에서 승격 시켜 교체 카드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발베르데 감독의 파격 기용은 적중했다.

파티는 지난 15일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리오넬 메시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파티는 2009년 구단 유스 출신인 마크 무니에사가 기록한 구단 홈경기 최연소 선발출전 기록(17세 57일)을 경신했다. 이날 파티는 16세 318일이었다.

앞서 파티는 지난 1일 오사수나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는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1군 무대 첫골 이었다. 파티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서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 출신인 파티는 스페인으로 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파티의 현재 이적시장 가치는 2500만유로(328억원)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U-20 월드컵에서 골드볼을 수상한 발렌시아의 이강인(1800만유로·236억원)보다 파티의 시장가치가 더 높았다.

카마빙가는 만16세의 나이와 달리 성숙한 축구 실력으로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시즌에 데뷔한 카마빙가는 이번 시즌 소속팀 스타드 렌의 중원 자리를 꿰찼다.

카마빙가는 지난달 18일 열린 파리생제르망(PSG)과 리그1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카마빙가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로 경기를 조율하고 도움까지 기록했다. 카마빙가의 활약 속에 스타드 렌은 2-1로 거함 PSG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마빙가는 이날 1도움을 하며 리그1 역대 최연소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력을 인정받은 카마빙가는 지난달 프랑스 선수협회로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의 나이, 피지컬, 축구 실력은 여러 유럽 팀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레알마드리드, 아스날, 맨시티, 토트넘 등의 구단들은 카마빙가를 주시하고 있다.

카마빙가의 이적료는 400만유로(52억원)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도 여러 스카웃 대상 중 카마빙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