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 밀에 밀려 쌓여만 가는 ‘우리 밀’
2018년산 밀 8000t 재고…농림부·농협 등 재고 소진 골머리
지난해 광주 3315t·전남 1만1559t 생산…광주 현재 97t 보관
정부 비축사업 운영하는 ‘밀산업 육성법’ 내년 2월 시행 예정
지난해 광주 3315t·전남 1만1559t 생산…광주 현재 97t 보관
정부 비축사업 운영하는 ‘밀산업 육성법’ 내년 2월 시행 예정
값싼 수입 밀 때문에 판로를 찾지 못한 우리 밀 재고가 쌓이면서 지역 밀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2018년산 수매를 오는 11월 진행하기로 했지만 ‘낮은 수매가격’과 ‘민간 재고 미소진’ 등으로 밀 재고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17일 전북에서 개최한 ‘농협 밀 비축수매 관련 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밀 재고량은 1만3000t에 달한다. 재고량 가운데 소진이 어려운 물량은 ▲특정 업체가 계약 파기한 물량 3963t ▲수요업체 미소진 물량 3086t ▲비계약 물량 951t 등 총 8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남지역의 한 농업회사법인은 밀 재고량 급증과 낮은 가격, 품질 문제 등을 이유로 물량 3963t에 달하는 계획을 파기해 해남 등지의 농협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밀 재고는 3만6000t에 달하며 연간 수요량 2만t을 고려하면 내년 7월 말 창고에 쌓아 둬야 할 재고는 1만4000t으로 전망됐다.
농협과 민간 수매업체, 농가 등을 포함한 전국 재고는 ▲2016년산 227t ▲2017년산 5666t ▲2018년산 1만3711t ▲2019년산 1만6090t 등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에서 지난해 생산된 밀은 1만4874t(광주 3315t·전남 1만1559t)으로 전년 생산량(2만140t) 보다 26.1%(5266t) 감소했다.
이는 밀 재배면적이 2017년 5077㏊에서 2018년 3821㏊로 24.7% 감소했기 때문으로, 10a당 생산량은 410.5㎏에서 404.5㎏으로 줄었다.
농협은 지난 3월 2017년산 밀 6040t을 특별 매입했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협은 2017년산 밀의 품질 등급에 따라 품질 양호는 40㎏ 기준 3만9000원, 보통은 3만5100원, 미흡은 3만1200원으로 매입가격을 매겼다.
광주지역 6개 농협이 창고에 보관하는 2018년산 밀은 9월 현재 97t(20㎏ 2만3275가마·9억700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산 밀 매입을 파종기 이후인 11월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입 대상에는 2017년산과 2019년산은 제외된다.
농업 당국은 농가가 올해 밀 파종 면적을 늘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매 계획을 파종기 이후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2월부터 밀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 비축사업을 운영하고 군·학교·공공기관 등에 국산밀 가공품의 우선구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밀산업 육성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정부가 2018년산 수매를 오는 11월 진행하기로 했지만 ‘낮은 수매가격’과 ‘민간 재고 미소진’ 등으로 밀 재고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17일 전북에서 개최한 ‘농협 밀 비축수매 관련 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밀 재고량은 1만3000t에 달한다. 재고량 가운데 소진이 어려운 물량은 ▲특정 업체가 계약 파기한 물량 3963t ▲수요업체 미소진 물량 3086t ▲비계약 물량 951t 등 총 8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밀 재고는 3만6000t에 달하며 연간 수요량 2만t을 고려하면 내년 7월 말 창고에 쌓아 둬야 할 재고는 1만4000t으로 전망됐다.
지역에서 지난해 생산된 밀은 1만4874t(광주 3315t·전남 1만1559t)으로 전년 생산량(2만140t) 보다 26.1%(5266t) 감소했다.
이는 밀 재배면적이 2017년 5077㏊에서 2018년 3821㏊로 24.7% 감소했기 때문으로, 10a당 생산량은 410.5㎏에서 404.5㎏으로 줄었다.
농협은 지난 3월 2017년산 밀 6040t을 특별 매입했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협은 2017년산 밀의 품질 등급에 따라 품질 양호는 40㎏ 기준 3만9000원, 보통은 3만5100원, 미흡은 3만1200원으로 매입가격을 매겼다.
광주지역 6개 농협이 창고에 보관하는 2018년산 밀은 9월 현재 97t(20㎏ 2만3275가마·9억700만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산 밀 매입을 파종기 이후인 11월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입 대상에는 2017년산과 2019년산은 제외된다.
농업 당국은 농가가 올해 밀 파종 면적을 늘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매 계획을 파종기 이후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2월부터 밀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 비축사업을 운영하고 군·학교·공공기관 등에 국산밀 가공품의 우선구매를 확대할 수 있는 ‘밀산업 육성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