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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하태경 징계에 내홍 격화
‘노인 폄훼발언’ 6개월 직무정지…오신환 “더는 같이 못가”
2019년 09월 20일(금) 04:50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하태경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하 의원에 대한 징계로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의원들은 19일 하 의원에 대한 징계가 손 대표의 정치 보복이고 무효라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당장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긴급의원총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대표가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 지 몰랐다”며 “지금 상황을 정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고민이 많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더는 바른미래당이 손 대표와 함께하기 어렵다”며 “가만히 앉아 죽는 길로 갈 것인지, 손 대표를 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모든 당원이 함께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하 의원은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뒤집기 위해 손 대표가 벌인 자작·친위 쿠데타”라며 “대약진 운동이 실패하자 홍위병을 동원해 문화대혁명 일으킨 모택동의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은 “이제 비당권파에게는 탈당만이 남았다”며 압박을 가했다. 당내 당권파 의원은 “비당권파에게는 당을 자발적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호남지역 모 의원도 “더 이상 소모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 서로 갈 길을 가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tu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