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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액션이냐 감동의 눈물이냐…한국영화 3파전
명절 단골손님 사극 사라져
‘타짜’ 1편의 흥행 이을지 관심
‘나쁜 녀석들’ TV 시리즈 영화화
‘벌새’ ‘힘을 내요, 미스터리’
재난의 기억 소환 눈물샘 자극
광주극장 뮤지컬·다큐 영화
2019년 09월 11일(수) 04:50
‘쉘부르의 우산’
‘블루노트 레코드’




‘타짜: 원 아이드 잭’




‘타짜: 원 아이드 잭’




‘벌새’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추석 연휴 극장가 대진표가 확정됐다. 올 연휴는 지난해보다 짧으나, 연휴가 짧을 수록 여행보다 극장을 더 많이 찾는 경향에 따라 극장가는 작년과 비슷한 총 관객수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극장가는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이례적으로 사극이 없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안시성’, ‘명당’ 등 사극이 한꺼번에 몰리면서도 ‘안시성’만이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등 흥행에 실패한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는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부터 범죄물, 액션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로 관객을 맞는다.



◇코미디·액션·시리즈물…골라 보세요

연휴 하루 앞서 오는 11일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를 원작으로 한 범죄물로, ‘타짜(2006)’, ‘타짜-신의 손(2014)’를 잇는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은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을 뽐내지만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고시생이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패배하면서 빚이 불어나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런 그의 앞에 아버지 짝귀를 안다는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등장,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한 판을 설계한다.

이번 편은 전편들과 달리 화투가 아닌 포커를 소재로 했으며, 영화의 시대적 배경도 동시대로 옮겨왔으며 보다 오락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총제작비 110억원이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같은 날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되고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영화는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다.

원작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 강력반장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하고 김아중이 전과 5범의 사기꾼 곽노순, 장기용이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새로 합류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재난과 참사의 기억 되짚는 영화 눈길

전 국민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긴 재난과 참사를 스크린으로 소환한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벌새’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시점을 배경으로 중학교 2학년 은희의 일상을 그리는 영화로, 당시 학교와 가정, 사회에 만연한 폭력성에 주목한다. 학교에서는 입시라는 명분으로, 가정에서는 가부장제라는 틀 안에서, 사회에서는 성장제일주의나 선진국이라는 열망 아래서 폭력성이 당연시되고, 그런 시대적 공기와 폭주하는 국가적 열망이 성수대교 붕괴 참사로 터져나왔음을 풀어낸다. 15세 이상 관람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 눈물을 버무린 코미디 영화다.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칼국수 집 수타면 뽑기 달인 철수(차승원 분)의 앞에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한다.

입원 중이던 병원을 탈출한 샛별과 철수는 대구까지 동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철수는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떠올리며 미스터리한 그의 과거를 하나 둘씩 풀어내기 시작한다. ‘럭키’(2015)로 690만명을 동원했던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한편 광주극장 등 영화관에서는 1965년 국내 첫 개봉 후 지난달 리마스터된 뮤지컬 로맨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을 상영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에서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기’의 군 입대로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재즈 다큐멘터리 ‘블루노트 레코드’ 앵콜 상영회도 12~18일 중 3회에 걸쳐 광주극장에서 진행된다.

상하이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이 작품은 존 콜트레인, 마일즈 데이비스, 허비 행콕, 노라 존스, 로버트 글래스퍼, 테라스 마틴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한 뉴욕 재즈 레이블 ‘블루 노트 레코드’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전체관람가.

이밖에도 광주극장 등에서는 연휴 기간동안 에릭 로메르의 ‘보름달이 뜨는 밤’, ‘녹색 광선’ 윤가은의 ‘우리집’,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 ‘동물, 원’ 등을 상영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