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기공식을 계기로 도시의 미래 도시공간정책과 교통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담론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시철도 1·2호선과 버스교통 간 역할 정립을 통한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 도시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수요관리 시책 추진,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과 광주 인근 장성, 담양, 나주, 화순 등과 연계한 광역환승센터 설치 등 역시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용수요가 높고 개발여건이 양호한 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하공간 활용, 공공복합청사 신설, 의료집적시설 등에 대한 밀도를 상향하는 제도를 모색하고, 역세권 내 ‘고령자우선 정주구역’을 지정하여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공공주택 조성정책의 필요성도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광전 리더스 인포’에서는 미래 광주시 도시공간 및 교통 추진정책을 제시한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착공 : 기대와 전망, 그리고 발전방향’을 주제로 했다.

이 보고서는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이 지난 5일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착공의 의의’와 ‘도시철도 2호선 효과 및 전망’을 살펴보고, 개통 이후 고려가 필요한 ‘미래 광주시 도시 및 교통의 정책과제’에 대해 제언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시민 공론화과정을 통해 민주적 절차로 추진되었다는 점, 지방도시 최초 순환형 노선이라는 점, 약 100만명의 지역민이 도시철도 2호선의 수혜를 받는 점 등에서 1단계가 개통하는 오는 2023년부터 광주의 도시철도 시대가 개막된다고 평가했다.

도시철도 2호선 완전 개통으로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이 현재 3.30%에서 2025년 12.07%로 약 4배 증가하고, 환승역 등 거점역세권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 현상이 나타나며, 개인 승용통행 등 자동차 통행이 감소함에 따라 도시의 대기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역세권 개발과 더불어 구도심과 신규 택지지구간 균형발전 개연성이 높고, 약 4조 7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만777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링(ring)’ 형태의 순환선을 활용해 노선 내부공간을 채워나가는 공간관리 계획을 ‘2040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하고, 내부공간의 저이용 및 미이용 공간에 대한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