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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축제 ‘하·하·하(시원하고 유쾌하게 예술하자) 페스티벌’이 오는 6~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과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공연장 활성화와 전문예술단체의 안정적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선정된 광주 지역 7개 예술단체가 ‘시원하고 유쾌하게 예술하자!’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상주단체들의 단독·합동공연, 경남 진주·대전 교류초청 무대, 레크레이션과 경품 추첨, 아트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북구청소년수련관 상주단체인 아트컴퍼니원(6일 오후 8시30분)은 한양에 사는 한량 박첨지가 광주 역사 속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포복절도’를 올린다. 전국 유랑을 떠난 박첨지가 맛의 고장 전라도 광주를 찾았다 무등산 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80년 5월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해학적이고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원광연 대표가 연출하고 박성용, 최진영, 정다현 등이 출연한다.
대전 대표 극단 아신아트컴퍼니는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과 ‘봄봄’을 소재로 유쾌한 마당극 형식의 뮤지컬 ‘청사초롱’(7일 오후 6시 )을 선보인다. 동백꽃과 봄봄의 두 주인공이 각각 결혼에 성공해 한 날 한 시 같은 장소에서 혼례를 치른다는 상상을 입힌 작품으로 1920년대를 상기시키는 분장과 의상, 신나는 마당극 형식의 노래와 안무가 흥을 더한다.
서구문화센터 상주단체 극단 논다와 광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는 넌버벌 퍼포먼스 동화극 ‘할아버지, 저예요!’(7일 오후 7시 30분)를 무대에 올린다. 맞벌이 부부인 엄마 아빠를 대신해 할아버지 손에 자란 인이 이야기다. 인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고, 인이는 어릴 적 할아버지가 자기에게 그랬듯 글씨 쓰기와 횡단보도 건너는 법을 가르치며 할아버지를 보살핀다. 조하석·강용복씨가 함께 글을 쓰고 연출했으며 김정환, 허 진, 얼쑤가 출연한다.
남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사)선율과 빛고을시민문화관 상주단체 광주현대무용단도 한무대(7일 오후 8시 30분)에 선다. 선율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비교 감상하고 ‘위 아 더 챔피언’ 등 퀸의 명곡 메들리를 즐길 수 있다. 광주현대무용단은 라벨의 볼레로 연주에 맞춘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움직임으로 초가을 밤을 수놓는다.
6일 오후 5시 50분 열리는 페스티벌 개막은 호남씨어터의 팝뮤지컬 갈라 콘서트 ‘올 슉 업(All Shock Up)’과 함께 광주문화재단, 2019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가 함께하는 개막선언으로 시작한다.
그밖에 7개 상주단체의 주요 작품 소개 부스와 함께 목관4중주, 가족을 위한 연극체험프로그램, 목공예·쪽염색 손수건·방향제 만들기 등 공예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하루 2개 이상 공연 관람 도장을 받은 시민에게는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전석초대 및 좌석예약제. 우천 시 모든 공연과 부대행사는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과 로비에서 열린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