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의 계절, 가을이다. 광주에서는 오는 7일부터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막을 올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디자인비엔날레는 단순한 전시의 장을 넘어 삶을 위한 공공예술로 성장하고 있다.

광주일보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9월호 특집은 ‘디자인으로 물드는 가을’이다. 10월31일까지 ‘휴머니티’를 주제로 열리는 디자인비엔날레 화제작과 주요 프로그램 등 지면으로 미리보는 디자인비엔날레, 문화광주의 색깔을 바꾼 디자인비엔날레 레거시를 소개한다.

‘예향 초대석’은 옛 그림과 소통하는 즐거움, 미술평론가 손철주와의 시간이다. 손철주는 옛 그림속에서 옛 사람들의 사랑과 흥, 신명을 끄집어내 들려준다. BTS(방탄소년단)와 230여 년 전 조선 재상의 초상에서 공통된 맥(脈)을 찾는다.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안다”고 이야기하는 그와 함께 인문학의 보고(寶庫)인 옛 그림의 끝없는 바다를 항해한다.

예향 9월호에서는 ‘싸목싸목 남도 한 바퀴’를 새롭게 시작한다. ‘싸목싸목’. 듣기만해도 정감이 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이 단어는 ‘천천히’라는 뜻을 가진 전라도 방언이다. 발길 닿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남도를 둘러보자는 의미로 ‘싸목싸목 남도 한 바퀴’를 기획한다. 첫 목적지는 ‘빙그레 웃는(莞) 섬(島)’ 완도다. 청정바다를 통해 해양치유산업 일번지로 떠오르는 완도 곳곳을 둘러보고 완도가 자랑하는 전복이야기도 전한다.

불 꺼진 광주 상무소각장이 문화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오랫동안 방치된 소각장을 시민들의 문화쉼터이자 지식놀이터인 도서관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다는 게 골자다. 기획 ‘상무소각장, 문화발전소 꿈꾸다’를 통해 상무소각장의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선진사례인 경기도 부천아트벙커 B39를 소개한다.

영·호남 산악인들이 지난 8월 11~19일 7박9일간 중국 윈난성 하바설산(해발 5396m) 정상에 함께 올랐다. 광주시가 후원한 이번 등반은 영·호남 산악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향후 고산등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원정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3세대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예향 기자가 함께 한 하바설산 등반 동행기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이외에 현대무용계의 대모 김영순과 올 시즌 특급 소방수로 맹활약 중인 KIA타이거즈 투수 문경찬을 만나보고, ‘워라벨 시대, 문화관광이 뜬다’ 세종로벨트, ‘문화도시, 도서관이 미래다’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현장을 찾아간다. 9월에 열리는 제27회 임방울 국악제와 관광전남에서 치러지는 9월 축제 소식도 함께 전한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