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7일 개막을 앞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메인 공간인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에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오는 9월7일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는 등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비엔날레는 전시장으로 들어서기 전, 상징 조형물을 만나는 즐거운 체험에서 부터 시작된다. ‘다름과 공생’의 의미를 담은 상징조형물은 현재와 미래의 ‘인간다움’의 가치는 개인에서 공동체로 확장된다는 올해 비엔날레 주제를 구현한 작품들로 기존 상징물이 단순히 ‘전시’된 조형물이었던 데서 벗어나 관객들이 직접 이용하고 휴식을 취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본 전시장인 광주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외벽에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전시관 2층 중정에는 상징 조형물 ‘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뉴시티(Newcity)’선정 시카고 디자인 50인 중 12위에 랭크된 장성(시카고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 작가의 작품인 ‘인상’은 사람 얼굴 형상을 한 노란색과 붉은색 대형 설치 작품으로 공업적 프로세스인 인젝션 몰딩을 통해 만들어진 모비(Mobi) 모듈을 이용해 제작했다.

상징물은 전시 개막 전까지 두 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네덜란드 건축가 빈센트와 윈디의 ‘Urban Bloom’은 휴식을 전하는 ‘팝업 가든’이다. 17m 규모로 제작되는 도시정원은 나뭇잎 컬러가 투명하게 비치는 풍선이 공간 위에 매달려 떠다니는 오브제로 표현되며 작품 소재는 리싸이클이 가능한 산업용 자재와 자연의 야생식물을 혼용했다.

그밖에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이너로 대한민국디자인 대상 등을 수상한 이석우 작가의 ‘the curtained wall’은 관객이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그늘막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 주제는 ‘휴머니티(HUMANITY : Human+Community)’다. 사전적 의미로 ‘인간다운’, ‘인간애’ 등을 뜻하는 ‘휴먼(Human)’과 ‘커뮤니티’를 조합해 만든 단어로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가 나에서 시작해 공동체로 확산돼 갈 때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덜란드, 독일 등 30개국 19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주제관과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 등으로 채워지는 5개의 본전시를 비롯해 상징조형물, 특별전, 교육프로그램, 국제학술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10월31일까지 55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센터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 일반 1만3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9월6일까지 사전예매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