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8위 전남은 지난 2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K리그2 25라운드 7위 부천FC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앞선 19일 아산 무궁화를 2-0으로 꺾으면서 5경기만이자, 전경준 감독대행 체제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던 전남은 시즌 첫 연승까지 기록했다.

아산전에서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던 정재희가 연승의 시작점이 됐다.

0-0으로 전반전을 마감한 전남이 후반 6분 첫 골을 가동했다.

이슬찬이 전남 진영에서 길게 공을 올려주자 정재희가 공을 받아 왼쪽으로 침투를 했다.

그대로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에 진입한 정재희는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틈을 노려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시즌 3호골.

골키퍼 박준혁이 침착하게 부천의 공세를 막아내자 정재희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

후반 43분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전남 진영에서부터 폭풍 드리블에 나섰다.

거침없이 부천 골대로 질주한 정재희는 왼쪽에서 쇄도하던 바이오에게 슬쩍 공을 넘겨줬고, 바이오가 논스톱 슈팅으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주인공 정재희의 시즌 5번째 도움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윤용호가 팀의 연승을 자축하는 골을 터트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질주를 시작한 윤용호는 그대로 부천 페널티 지역까지 진입한 뒤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최철원을 비켜 부천의 골대를 갈랐다.

이와 함께 3-0 승리를 확정한 전남은 시즌 첫 연승으로 승점 3점을 보탰다.

하지만 7위 탈환은 이루지 못했다.

전남이 8승 5무 12패(승점 29·득점 25)로 부천(7승 8무 10패·승점 29·득점 31)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8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