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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목포축제’ 기획 ‘뜨거운 상징’이찬슬 대표]“7090 추억여행 … 젊은 그대, 목포로 오라”
지역상권 살리고 청년창업 응원
목포시 일대 내달 6일~8일
역·다방·먹자골목 등 재현
새로움·복고 경험 기회 제공
“전국적 축제로 만들고 싶어”
2019년 08월 22일(목) 04:50
“그저 그런 축제에서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청년을 위한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목포청년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한 축제가 목포에서 열린다.

목포에 사는 청년들이 모여 결성한 ‘뜨거운 상징’이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목포시에서 ‘왕년에 목포축제’를 개최한다.

‘뜨거운 상징’은 목포지역 청년문제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찾아보자는 데 뜻을 같이한 모임이다. 지난해 목포대학교 미술학과 3학년이던 이찬슬(24) ‘뜨거운 상징 대표’와 같은 학교 관광경영학과 주희송(22)씨 등이 주축이 돼 꾸려졌다. 회원 6명은 모두 목포지역 출신 청년이다.

“광주에는 청년 축제와 청년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반면 목포에는 청년을 위한 축제도 부족하고 그나마 있던 단체도 정치색이 강했습니다. 정치와 별개로 지역 청년들의 문제를 고민하는 지역청년을 위해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왕년에 목포 축제’를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목포에서도 20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다른 지역과 달리 목포는 항구와 유달산과 같은 고유자원에 기반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축제 타켓층도 다양해 청년들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목포청년들 사이에는 타 지역에 가야 놀 수 있다는 인식 많았는데 이번 축제 만큼은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트렌디한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상징’은 축제에서 트렌드 중 하나인 뉴트로(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복고’ 등을 의미하는 ‘Retro’의 합성어)에 기반해 과거 1970~1990년대 목포역과 다방, 오거리를 중심으로 레코드사, 의상실, 사진관, 먹자골목을 재현한다. 20대 청년들에게는 겪어보지 못한 이색적인 경험, 40~50대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매력을 전달하려는 기획의도다.

순수한 마음에서 계획한 축제지만 저 예산 문제를 극복하며 축제를 꾸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은 열심히 발로 뛰면서 땀과 열정으로 예산문제를 극복했다. 목포 지역 최초로 축제 대행사나 기획사가 아닌 청년들이 열정과 의지만으로 축제를 만들었다는 게 이들의 자부심이다.

또 지역축제인 만큼 지역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목포의 여러 청년활동가도 힘을 보탰고, 목포의 중견 기업인 ‘보해양조’는 소주를 후원한다.

이찬슬 대표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목포청년들이 만든 이번 축제를 통해 침체된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청년창업의 활로를 찾았으면 한다”며 “왕년에 목포축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목포시민과 전국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