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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조작 고려고 학급수 감축 등 제재해야”
광주지역 교육단체들 촉구
책임자 수사·기숙사 폐지도
학부모 찬조금 의혹도 제기
2019년 08월 21일(수) 04:50
광주지역 교육단체들이 성적 상위권 학생을 특별관리하고 성적을 조작했다는 광주시교육청의 고려고에 대한 감사결과와 관련, 해당 학교의 학급 수 감축 등 행정·재정적 제재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지역 교육단체들은 특히 성적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학교 운영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불법 찬조금 의혹도 수사의뢰할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20일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교육 희망 네트워크, 전교조, 참교육 학부모회,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고려고 재단은 과오를 인정하고 학생, 학부모, 시민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별감사결과 특정 학생들에게 사전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고려고의 총체적인 학사 운영의 부정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반교육적인 범법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육단체들은 고려고측에도 “교육청의 요구대로 관련자를 엄정 징계하고, 기숙사 운영 중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장휘국 교육감은 2016년 모 여고 성적조작, 2018년 모 고교 시험문제 유출 등 고교 성적과 평가관리 문제가 터질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해왔다”면서 “교육감의 직무유기에 대해 학생, 학부모,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전체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즉각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려고는 ‘근조’라고 쓰인 현수막을 건물에 걸고 학교를 입시 학원화했다는 교육청 감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또 학교측은 일부 채점 실수를 상위권 학생 점수를 올리려는 의도인 것으로 몰아가고 설문조사와 감사 등 사실 확인 작업도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고려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시험문제 유출, 점수 조작, 우열반과 기숙사 운영, 과목 선택 제한, 대입 학교장 추천 등에서 상위권 학생에게 특혜가 있었다고 보고 교장(파면)·교감(해임) 등 6명 중징계, 교사 48명 징계 또는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