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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계기 공공수영장도 서비스 개선을
2019년 07월 18일(목) 04:50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수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여름방학을 앞둔 요즘 광주 일부 공공수영장에는 ‘수영특강’을 신청하려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착순 현장 접수만 가능하다 보니 일부 학부모들은 수영장의 공식 접수 시간인 오전 7시에 맞춰 새벽 4시부터 나와 접수를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객들의 편의 대신 수년 전부터 운영해 온 현장 접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일보 취재진이 광주북구건강복지타운 우산수영장을 둘러본 바에 따르면 일부 인기프로그램의 경우 제한된 수강 인원과 선착순 접수로 인해 학부모들이 새벽 4시부터 접수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름방학 기간 300명을 모집하는 현장 접수에는 학부모들이 대거 몰리면서 평균 3~4시간씩 기다린 끝에 접수를 마치기도 했다.

이처럼 수강신청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건 우산수영장의 낙후된 운영 방식 때문이다. 수영장 측은 접수번호가 적힌 A4용지에 줄을 선 차례대로 아이 이름과 수강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적게 한 뒤 직원이 순서대로 아이의 이름을 다시 부른 다음 대기 번호표를 나눠 주는 등 최종 접수까지 세 번의 절차를 반복해야 했다. 서울·수도권의 공공수영장이 온라인 접수와 현장 접수를 병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난 공공수영장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이다. 점점 고조되는 세계 수영대회 열기로 수영을 배우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와 운영은 예전 그대로인 것이다. 이제 광주는 세계 수영대회 개최로 명실상부한 수영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공공수영장 역시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온라인 접수 도입 등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제고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