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경찬 “올스타전 뒷문도 걱정마오”
김윤동 부상에 KIA 마무리 발탁…23경기 연속 무실점 등 맹활약
“생애 첫 올스타 출전 감격…많이 채우고 와서 후반기 매진할 것”
2019년 07월 18일(목) 04:50
“2년 동안 야구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KIA 타이거즈 투수 문경찬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보통의 불펜 투수’로 시작했던 문경찬은 김윤동의 부상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뒷문 단속 역할을 맡았다.

문경찬은 한때 2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속에 0.80까지 평균자책점을 낮추기도 하는 등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거침없던 문경찬의 질주에도 잠시 제동이 걸렸었다. 지난 9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문경찬은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가 2-3 패배로 끝나면서 시즌 첫 패배도 기록했다.

문경찬은 “공을 놓는 타점이 좋지 못했다. 좋았을 때보다 팔이 내려왔던 것 같다”며 “자신 있게 가운데로 공을 던지면서 승부를 했어야 했는데 타점이 좋지 못했고 또 그만큼 구위가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한 번 크게 흔들렸지만 문경찬은 블론세이브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문경찬은 17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35.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55.1이닝에 아직 20이닝이 남아있지만 문경찬이 체감하는 이닝의 무게는 다르다.

지난해 문경찬은 롱 릴리프 역할을 하면서 승패와 큰 상관이 없는 상황에 많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박빙의 상황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키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수는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해 32경기를 이미 넘어섰다.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문경찬은 “어떻게 내 입으로 힘들다고 말을 하느냐(웃음).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년 동안 야구하고 있는 기분이다. 예전 기준으로 체감하기에는 마무리 캠프 막바지 정도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웃었다.

그만큼 묵직한 책임감으로 뛰었던 자신의 전반기가 길게 느껴졌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첫 풀타임 시즌이기도 한만큼 심신이 지칠 때도 됐다.

다행히 문경찬에게는 기분 전환을 하고, 에너지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문경찬은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올스타전 일정이 끝난 뒤에는 오는 26일 두산전까지 올스타브레이크다.

“아직도 올스타전에 나간다는 게 안 믿어진다”는 문경찬은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나에게 올스타전이었다”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문경찬은 “큰 무대에 오르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올스타전에 다녀와서는 푹 쉬면서 휴식기를 잘 보내고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