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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기간 아랑곳하지 않는 불법 주정차
2019년 07월 17일(수) 04:50
불법 주정차로 인한 광주 지역의 자동차 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 주변 등 도심 곳곳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혼잡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사고 기록 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광주 지역이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 1만대 당 54대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은 38대였다. 광주는 주민등록 인구 10만 명당 사고율도 전국 평균(15명)의 두 배가 넘는 32명에 달해 전국 1위였다.

기초자치단체별 인명 피해는 광주 동구(52명)가 강진군(66명)에 이어 두 번째였고, 읍면동에서는 서구 치평동이 32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기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사고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광주 지역의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2016년 58만 8355건, 2017년 52만 9133건, 2018년 57만 1798건에 달하고 있다. 매년 50만 건 이상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무질서한 주정차 문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불법 주정차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지난 4월부터는 소화전이나 교차로 모퉁이,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등 불법 주정차 금지 구간에 대한 주민 신고제가 시행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 하지만 주차 공간 부족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도 공영 주차장 확대와 내 집 앞 주차장 갖기 등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