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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남자 1승·여자 1골 목표 … 수구, 좌절이란 없다
남, A조 조별리그 1차전 강호 그리스에 23점차 패배
3라운드에 첫 골·종료 1분전 선방 관중들 아낌없는 환호
첫 골 김문수 “반드시 1승 할 것”…내일 세르비아와 2차전
2019년 07월 16일(화) 04:50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수구 남자부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대 그리스 경기에서 한국의 수비수들이 그리스선수의 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특별취재단=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세계의 벽이 높은 줄은 알았지만 막상 붙어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더 컸습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목표인 1승을 거두고 싶습니다.”

15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남자 수구대표팀이 그리스에 3-26으로 완패했다.

수구대표팀이 맞붙은 그리스는 2017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005 몬트리올 세계수영선권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한 수구 강국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지만 이후 점차 아시아권 무대에서조차 경쟁력을 잃어가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도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10초 만에 첫 골을 내줬다. 한국도 1라운드 4분 9초 기다리던 첫 골을 넣었지만 공격자 파울로 득점이 무산됐다.

그리스는 수구 강호답게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좌, 우, 중앙 가리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찬스에는 로빙슛 등으로 우리나라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한국도 여러 번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그리스 수비벽에 막히거나 공격자 파울로 득점 기회가 잇따라 무산됐다. 이렇게 2라운드까지 14점을 내주며 0-14로 끌려다녔다.

기다리던 한국의 첫 골이 마침내 3라운드에서 터졌다.

3라운드 3분42초 우측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문수(경기도청)가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1-15가 됐다. 김문수의 골은 한국 대표팀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득점이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4라운드 들어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경기장은 후끈 달아 올랐다. 4라운드 3분 54초 김동현(경기도청)이 그리스 센터백을 뚫고 골에 성공했다. 46초 뒤에도 결정적 찬스를 잡은 김동현이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관중들은 김동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승부는 사실상 결정 난 상태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전 골키퍼 이진우는 상대의 페널티스로를 막아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그리스도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진우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진우는 이날 상대의 36개 유효슈팅 중 페널티스로 1차례 방어 등 결정적 슈팅 10개를 막아냈다. 세이브률은 28%에 불과했지만 이진우의 선방은 눈부셨다.

첫 골을 성공시킨 김문수는 “유럽 강호들과 붙는 예선전에서는 승리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아시아 국가와 붙을 확률이 있기 때문에 그때 1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3골을 넣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6골, 9골을 넣겠다. 이번 대회에서 꼭 1승을 따낼 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7일 오후 8시 30분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세르비아는 2016 리우 올림픽과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바 있다.

/특별취재단=김한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