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로 만나는 한여름 풍경.’

다양한 부채 그림을 통해 더위를 날리고 풍류를 즐기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은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기념하는 여름기획전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청, 부채 전시회를 연다. 17일부터 8월22일까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청화선풍(淸畵扇風)’이다. 수묵·채색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여름에 대한 이야기를 부채를 통해 보여준다.

부채는 한여름, 시원함과 멋을 전해주는 필수품이었다. 또 소리꾼들이 항상 몸에 지녔던 부채에는 풍류가 담겨 있었다. 선조들은 부챗살에 붙인 종이 위에 수묵담채로 산수화나 화초를 담아 시원함을 선사했고, 접었다 펼 수 있는 ‘쥘부채’를 확 펼칠 때 등장하는 시·서·화(詩·書·畵)는 인상적이었다.

19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1전시실에서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채명인 김대석과 문인화가 김남기 작가가 참여해 부채 만들기,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흥겨운 국악 공연도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강영화·고경숙·김동신·김숙연·류현자·위오남·이두환·정육재·정해영·홍정순·홍정호 등 42명이다. 문의 062-269-9883.

/김미은 기자 m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