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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4조원 들여 LNG 동북아 허브 구축
여수 묘도에 ‘LNG 터미널 구축’ 사업 전망과 과제
한양, 10월까지 합작법인 설립
중·일과 거래 가능 지리적 이점
석탄발전소 대체 대기질 개선
산자부 전력계획 반영 등 급선무
2019년 06월 14일(금) 04:50
여수 묘도에 대규모 LNG 탱크, 항만 등을 조성해 중국, 일본 등과의 LNG 무역 거점으로 삼으려는 ‘전남 LNG 동북아 허브 터미널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1년 1월 폐쇄되는 묘도 내 기존 석탄발전소를 LNG복합발전소로 교체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광양항 묘도준설토매립장 항만 재개발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이 지난 5월 10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민간투자자인 (주)한양은 오는 2026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입해 묘도를 LNG 동북아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투자 방침을 정하고 전남도와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 4조원 투자…1단계로 1조3000억원 들여 LNG 탱크 4기 설치=민간투자자인 (주)한양은 묘도가 지리, 경제기반, 주변 여건 등에서 LNG 동북아 허브로 적합하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여수 광양만권은 여수국가산단 등 가스 수요처가 밀집되어 있고, 해상 물동량이 국내 2위로 LNG벙커링(선박용 연료 LNG 주입)에도 유리하다. 냉동창고, 공기분리공장과 같은 LNG냉열이용산업 등 연관산업 개발이 용이해 향후 발전 잠재력이 높다. 지정학적 위치상 LNG 소비국인 중국, 일본과의 거래도 가능하다. (주)한양은 지난 2017년부터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LNG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업체들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해놓은 상태다. 오는 10월까지 투자협약을 맺은 국내외 기업, 발전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와국인 직접투자를 신고하겠다는 것이 (주)한양의 복안이다. 이 같은 민간투자자의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전남도는 비슷한 시기 여수시, 한전, 국내외 사업자와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자는 지분출자 8000억원(국내투자 4080억원 외국인 투자 3920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3조2000억원을 조달해 LNG 탱크 20만kl(킬로리터) 13기와 항만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에 LNG 탱크를 임대하고, 중국·일본과 LNG를 거래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로는 우선 1조3000억원으로 탱크 4기를 설치한다.

◇대기질 개선, 수소산업 기반 구축, 고용 창출 등 기대=전남도와 (주)한양은 묘도 LNG 허브 구축사업이 2021년 폐쇄 예정인 노후 석탄발전소(1973년 가동)를 LNG복합발전소로 대체하면서 광양만권의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미세먼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탈원전 정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등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남도가 추진중인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보탬이 된다. LNG 공급망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동부권에 수소 연료 전지 및 부품 소재 생산기지, 중부권에 그린수소 에너지 연구개발 거점, 서부권에 그린수소 대규모 생산및 실증단지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LNG 직도입에 따라 도내 기업에 저렴한 공급, 직접 고용 250명(건설근로자 75만명 일자리 창출), 지방세 연 41억원, 생산유발효과 5조7960억원(고용유발효과 8000명) 등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TUA(터미널 이용계약) 확보, 제9차 전력수급계획 반영 등이 과제=전남도는 LNG 터미널 사업계획 승인 신청 시 필수적인 TUA(Terminal Use Agreement, 터미널 이용계약) 확보를 위해 도 차원의 지원 여부를 검토중이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LNG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 교섭에서 민간투자자만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복합발전소로의 대체하는 것을 산업자원통상부의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선결 과제다.

현재 LNG 터미널은 보령, 삼척 등에서 운영중이며, 울산이 새롭게 LNG터미널, 수소산업 등 에너지 분야 신산업에 주목하며 전남과 경쟁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보령 LNG터미널은 GS에너지 등 민간투자자가 1조2951억원을 들여 20만kl 탱크 4기, 45만t LNG 탱크 1기 등을, 삼척 LNG터미널은 한국가스공사가 2조7581억원을 투자해 20만kl 탱크 9기, 27만kl 탱크 3기 등을 가동하고 있다. 울산은 LNG발전소, 가스탱크 터미널 건설, 북방 에너지경제협력사업 등을 골자로 동북아 오일 및 가스허브 사업을 추진중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