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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아파트, 신축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 43% 더 쓴다
에너지효율등급제 시행 전 건설
낡은 주택도 31% 더 사용 분석
2019년 05월 31일(금) 00:00
30년 전 지은 아파트가 최근 완공된 아파트보다 난방에너지를 40% 이상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 기준 강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 등의 제도가 도입되기 전이라 그만큼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는 뜻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거용 건물(단독·다중·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에너지 사용량은 총 1935만9000 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515만9525 TOE(27%), 서울 435만229 TOE(22%)로 전국 에너지 사용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 지역의 건물 연면적 비중(43%)을 고려할 때, 전국 평균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셈이다.

광주는 건물 8만5320동 연면적 5545만4658㎡에서 59만4012 TOE(3%)를, 전남은 건물 29만5066동 연면적 5989만432㎡에서 470만19 TOE(2%)를 사용했다.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59%)의 에너지 사용량이 단독주택(15%), 다가구주택(14%)을 크게 웃돌았지만, 아파트의 연면적 비중(64%)보다는 에너지 비중이 작았다. 이런 현상은 옆 가구와 붙어있는 아파트의 구조적 특성, 높은 지역난방 비율 등의 영향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에너지원 중에서는 도시가스(54%) 사용량이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넘었고, 전기(37%)와 지역난방(9%)이 뒤를 이었다.

30년 전 사용 승인(1985∼1987년)된 아파트와 최근(2015∼2017년) 사용 승인된 아파트의 단위면적당 난방 사용량을 비교하면, 최신 아파트(2.82 1/1000×TOE/㎡)가 30년 전 아파트(4.97 1/1000×TOE/㎡)보다 43%나 적었다.

같은 조건의 단독주택끼리 비교해도 낡은 주택(6.98 1/1000×TOE/㎡)이 난방에너지를 31% 더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해서 추진한 단열기준 강화 등에 따라 난방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1년 도입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도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었다.

2001년 이후 인증받은 아파트(2.97 1/1000×TOE/㎡)는 미인증 아파트(3.83 1/1000×TOE/㎡)보다 난방에너지 사용량이 22% 적었다.

인증제 도입 전후 아파트를 비교해도, 도입에 앞서 지어진 아파트(4.01 1/1000×TOE/㎡)의 사용량이 도입 후(2.97 1/1000×TOE/㎡)와 비교해 26% 많았다.

주거용 건물의 단위면적당 전기 사용량도 1980년 이후 사용 승인된 주택에서 이전 주택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단위면적당 냉방 사용량(0.6 1/1000×TOE/㎡)은 전체 냉난방 사용량(6.8 1/1000×TOE/㎡)의 약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