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새 실험 ‘지붕 없는 박물관서 텐트 없는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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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새 실험 ‘지붕 없는 박물관서 텐트 없는 박람회’
8월 29~31일 ‘제1회 전남도 혁신박람회’
‘지붕 없는 박물관서 텐트 없는 박람회’ 어떻게 열리나
빈집·상가 정비해 시·군 부스 활용
근대역사문화거리 활성화 기대
도시재생 전국 롤 모델 될지 관심
2019년 05월 28일(화) 00:00
‘목포형 빈집 활용 프로젝트’가 전국 도시재생 사업 룰 모델의 첫 시험대에 섰다.

목포시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광주일보 5월 14일자 11면 보도>의 2번째 미션으로, 제1회 전남도 혁신박람회를 기존 축제형태의 박람회에서 탈피해 원도심 활성화 일환으로 목포 근대역사문화 거리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는 혁신적인 계획을 내놨다.

이 같은 목포시의 계획이 전국적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수 십 개의 몽골텐트를 설치해 부스로 사용하는 기존 박람회와 달리 원도심 일대에 방치된 빈집과 빈 상가를 22개 시·군 부스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모든 박람회가 특정 공간에서 개최된데 반해 이번 박람회는 처음 시도되는 면(面)단위의 박람회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목포시는 전남도가 주관하는 제1회 전라남도 혁신박람회가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유달·만호·목원동 등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전남의 혁신 우수사례 공유와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총리·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22개 시장·군수, 유관기관장,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 전남도 홍보관, 시군 자체 홍보부스 각 1개 이상 등 대략 40개의 부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만호동 22동, 목원동 8동, 유달동 7동 등 40동의 빈집이나 상가를 정비해 부스로 사용키로 했다.

현재 이들 3개 동의 빈집 현황은 만호동 180동, 유달동 421동, 목원동 442동 등 총 1043동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또 이곳은 근대문화역사 자산이 즐비한 박물관이자 올해 초 손혜원 이슈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근대역사문화의 거리 중심지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는 한마디로 ‘지붕 없는 박물관서 텐트 없는 박람회’로 요약된다. 사업비는 행사비 4억3000만원과 빈집 리모델링비 6억원 등 10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혁신 박람회에 대한 김영록 전남 도지사의 관심도 남다르다.

단순한 박람회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게 김영록 지사와 김종식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관련 김종식 목포시장은 “도지사가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공감대를 표시했고 제1회차의 혁신 박람회인 만큼 혁신적인 마인드를 잘 살려 꼭 성공시켜야 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목포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각 시군과 협조를 전제로, 박람회가 끝나고 바로 철수하는 게 아니고 장기간 동안 22개 시·군의 홍보 부스로 존치해 시·군 홍보관이나 특산품 판매장으로 사후 활용될 수 있도록 놔두겠다”면서 “근대역사문화 자산과 함께 빈집을 활용한 창의적 프로젝트가 혁신박람회라는 명칭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사업의 최우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빈집 전수조사를 거쳐 지난 22일 전남도에 공가 지도를 제출하고 24일 전남도 관계자와 합동 점검을 마친 데 이어 이달말까지 2차 정밀조사와 함께 정비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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