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축소 12일째를 맞은 19일 광주·전남 휘발유 값은 열흘 만에 19원 오른 1512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전남지역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각각 1511.83원, 1511.72원이다.

광주 휘발유 값은 전날(1511.36원)에 비해 0.47원 올랐고 전남지역은 0.45원 정도 인상됐다.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한 첫 날 보였던 상승폭(광주 22원·전남 20원↑) 보다는 비교적 완만했다.

전국 휘발유 값 평균은 1530.36원으로 전날 보다 0.55원 올랐다.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9.2원 오른 1525.5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 1516.32원 이후 5개월 3주 만이다.

전국 휘발유 값은 지난해 2월 셋째 주부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의 36.4원보다 19.8% 낮아졌다.

휘발유 값은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조정한 지난 7일 오후 5개월 만에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500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휘발유 인상분은 ℓ당 65원으로 추정된다.

광주 지역별로 보면 동구 1536원, 서구 1510원, 남구 1511원, 북구 1512원, 광산구 1511원으로 전체 ℓ당 평균 휘발유 값이 1510원을 넘었다. 특히 광산구에서는 ℓ당 1635원 최고가를 기록했고 동구(1599원), 북구(1595원), 서구(1578원) 등 일주일 내 1600원대를 예고하는 주유소도 일부 있었다.

전남에서는 1700원대 주유소도 나왔다. 담양의 한 주유소는 보통 휘발유 ℓ당 1760원을 기록해 전남 최고가 주유소가 됐고 완도(1630원), 광양(1609원), 강진(1599원), 곡성(1595원) 일부 주유소도 1500원을 훌쩍 넘는 휘발유 값을 보였다.

전국 경유 ℓ당 평균 가격은 1394.95원으로 전날보다 0.22원 올랐다. 광주는 1377.03으로 전날보다 0.31원 내렸고 전남은 1382.05원으로 0.35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원유 생산량 감소와 예맨 후티 반군의 사우디 송유관 공격 및 사우디의 보복 공습 등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감 고조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며 “미 달러 강세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