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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 역대 최대
7년 간 연평균 증가율 106%…미국 21%·중국 94% 웃돌아
투자금 회수 5.8%·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성장률 1.4%뿐
2019년 05월 15일(수) 00:00
지난해 기준 83개국 633개 도시에 진출한 스타트업 우버는 적자 실적에도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들로부터 총 160억 달러(19조80억원)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신생 중소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Start Up)이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13일 내놓은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미국이나 중국을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에 이르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여전히 미국이나 중국에 못 미쳤다.

지난해 한국 투자액 유치는 45억달러(약 5조원)로, 미국은 991억달러(약 117조원), 중국은 1131억달러(약 134조원)의 투자액을 기록했다.

한국 투자 유치의 연평균(7년 기준) 증가율은 106%로 미국(21%)과 중국(94%)을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스타트업 투자 비중 역시 역대 최고인 0.28%를 기록했다. 미국은 0.48%, 중국은 0.84%로 집계됐다.

한국은 정부, 미국은 정부와 스타트업 보육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 중국은 미국계 ‘벤처캐피탈’(CVC)이 주요 투자자였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는 최근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지만,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스케일업)이나 투자금 회수(엑시트) 부족으로 ‘창업→성장→회수’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3∼2015년 투자를 받은 138개 한국 스타트업 중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곳은 5.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8667개 스타트업 중 12.3%가 투자금 회수에 성공해 상대적으로 뒷심은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도 미진했다.

한국은 138개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비율이 1.4%에 그쳤다. 중국은 그 비율이 6.8%로 한국의 5배에 육박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