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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는 KIA “믿는다, 베테랑”
지난주 1승 5패 10위 추락…이번주 KT·한화와 6연전
오늘 양현종 선발…김선빈·안치홍 등 주축 선수 반전 열쇠
2019년 05월 14일(화) 00:00
더 이상 핑계는 없다.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위기의 호랑이들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3-4 패배를 기록하면서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지난 4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9로 지면서 6연패와 함께 10구단 체제 이후 처음 10위를 경험했다.

‘5강 5약’의 양극화 속에서 한때 7위까지 올랐지만, 지난 한 주 1승 5패의 전적에 그친 KIA는 최하위로 돌아갔다.

KIA는 지난주 선두 싸움 중인 두산에 이어 SK를 잇달아 만났다.

센 상대와 경기였던 탓에 선발 투수들도 어려웠다. 평균자책점 1·2위에 랭크된 두산의 린드블럼과 이영하에 이어 SK의 두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다익손이 KIA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잠실 원정에서 비록 1승 2패에 그쳤지만, 1점 차 승부로 두산을 압박한 KIA는 9일에는 9회 역전극을 연출하며 2점 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12일 경기가 싹쓸이 3연패로 끝났지만 11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무엇보다 잠시 흔들렸던 ‘젊은 불펜진’이 마무리 문경찬을 중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 희망만 찾고 있기에 KIA의 상황이 좋지 않다.

KIA는 12일까지 41경기를 하면서 전체 일정의 28%를 소화했다. 1위 SK와는 15.5경기 차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5위 자리도 9.5경기 차 밖에 있다. 더 격차가 벌어지면 안 된다.

특히 9위 KT 위즈, 6위 한화 이글스를 잇달아 만나게 되는 만큼 이번 한 주는 KIA의 올 시즌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더 이상의 핑계는 통하지 않는,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는 ‘운명의 한 주’. 벤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KIA는 기대와는 다른 ‘우승 멤버’들의 부진 때문에 힘겨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선발진도 예측불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계산하고, 전력 안정화를 꾀하는 게 벤치의 역할이다.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탈피해 큰 틀을 짜는 게 우선이다.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운 한 주다. 양현종은 14일 선발로 나서 KT 김민과 마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로테이션으로는 19일 한화전까지 양현종이 책임진다.

윌랜드, 터너 두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 턴을 쉬고 선발 복귀한 김기훈의 제구 약점도 여전했다.

지난 2일 삼성전을 통해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한 양현종은 두산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젊은 불펜진’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양현종이 선발진의 스타트를 잘 끊어줘야 한다. 김선빈, 안치홍 ‘키스톤 콤비’도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선빈의 ‘수비’, 안치홍의 ‘득점권’이 키워드자 KIA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