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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예향] 코스걱정 NO 운전걱정 NO ‘시티투어’로 GO ~
광주·전남 ‘시티투어버스’ 새 트랜드 호응
세계수영대회기간 행사장 특별 노선 운영
체험·먹을거리·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
저비용·편리성…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2019년 04월 18일(목) 00:00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국민여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국민(4495만여명) 가운데 90.1%가 관광여행 또는 기타 여행을 최소 1회 이상 다녀왔다.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5.89회. 주 52시간 근무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서 여행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광주·전남 주요 관광지를 손쉽게 돌아볼 수 있는 ‘시티 투어’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호응을 얻고 있다.

“‘여수 낭만포차’는 3가지가 즐겁습니다. 첫째 눈이 즐거워요. 야경이 너무 예쁩니다. 둘째 입이 즐거워요. 양쪽 다 먹을거리입니다. 셋째 귀가 즐겁습니다. 왜? 버스킹 공연이 있으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이걸 즐기다 보면 시간이 휙 지나가 버립니다.”

여수시 지영희 문화관광해설사가 ‘여수 낭만버스’내에서 야간 투어객들에게 낭만포차에 대해 설명했다. 부부와 연인 등 투어객들은 시야가 툭터진 2층 앞자리에 주로 자리를 잡았다. 여수 엑스포역을 출발한 버스가 돌산공원에서 정차하자 투어객들은 돌산대교 야경을 내려다보는 뷰 포인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30분 후 다시 출발한 낭만버스는 웅천 예울마루를 돌아나와 742m 길이의 바다위 데크길인 ‘소호 동동다리’에서 멈췄다. 투어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데크를 직접 걸었다. 여수 밤풍경을 눈으로 즐기면서 재미난 해설을 듣는 2시간여의 야경 투어는 투어객들의 시각과 청각 등 오감(五感)을 즐겁게 했다.

‘시티 투어’(City Tour) 버스가 여행지 주요 명소를 한나절 만에 편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여행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티 투어’ 버스는 지역의 관광매력도를 높이면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지역주민의 쾌적성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광주시를 비롯해 전남 5개시(목포·여수·순천·광양·나주)와 강진·고흥·진도·화순군 등지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지역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광주시, 테마형·순환형 운영=광주시는 올해 4월부터 11월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광주 시티투어’ 버스를 본격 운영한다. 크게 ‘테마형’ 2개 노선과 ‘순환형’ 3개 노선 그리고 2019 광주 FINA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특별 버스’로 구분된다. 근대문화역사를 간직한 양림동과 5·18민주화운동 주무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진행된다.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는 지난 6일 첫 시동을 걸었다. ‘문화관광 안내사’(가칭)가 거리연극과 노래공연을 가미해 흥미진진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토요일 코스(100년의 버스·2회)는 양림동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1930 광주’와 ‘1980년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꽃을 피운 ‘2030 광주’를 만날 수 있다. 5~10월 운영하는 일요일 코스(오월의 버스·2회)는 옛 전남도청 일대 5·18 흔적을 따라가며 오월의 아픔을 기리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본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는 ▲무등산권(토·일요일 1회) ▲5·18 유적지권(토·일요일 3회) ▲예술·공연권(토·일요일 3회)으로 나눠 관광해설사의 권역별 관광지 소개와 투어객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한다. ‘무등산권’은 무등산 국립공원 중심의 지질명소, 담양호 호수생태원과 화순 적벽 등 광주·담양·화순 광역투어를 하게 된다. ‘5·18 유적지권’은 옛 전남도청과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 광주 기독병원 등 5·18 사적지 중심의 역사투어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기간(7월 12일~7월 28일)을 전후한 7~8월에 매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행사장 위주의 특별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야경이 아름다운 여수 ‘소호 동동다리’ 하트 조형물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낭만버스 투어객.
◇전남 지자체 색다른 ‘시티투어’ 운영=전남지역 시티버스 가운데 여수가 돋보인다. 해상 케이블카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시티투어도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 ‘낭만버스’는 1코스와 2코스, 토요유적코스, 야경코스, 2층버스 주·야간,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등 모두 7개 코스가 있다. 문화관광 해설과 뮤지컬·노래공연 등 이벤트가 융합된 문화콘텐츠형 시티투어인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오는 26일 시작한다. ‘야경코스’와 ‘2층 야간버스’ 코스도 마련돼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 8월부터 도심 순환코스에 ‘트롤리(Trolley) 버스’를 투입했다. 문화관광 해설사가 탑승하지 않고 순천역에서 출발해 연향동 패션의 거리~드라마 촬영장~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순천만 습지~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웃장(의료원)~문화의 거리~버스 터미널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한다.

목포 시티투어는 크게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된다. 주간(소요시간 6시간 10분) 코스는 목포역에서 출발해 유달산 노적봉~목포 근대 역사관 1·2관~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삼학도~갓바위 문화타운~서산권 수산물유통센터~목포역을 운행한다. 또한 야간(소요시간 3시간 10분) 코스는 목포역~북항 해양수산 복합센터~빛의 거리~ 유달산~삼학도를 돌아본다. 그리고 갓바위(해상보행교)와 ‘춤추는 바다분수’ 일대는 자유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양 시티투어(햇빛 광양투어)는 봄코스(4~6월)와 야경코스(7~8월), 가을코스(9~11월)를 운영한다. 봄코스는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과 이순신대교 먹거리 타운, 구봉산 전망대, 와인동굴,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등지를 둘러본다.

강진 시티투어(오감통통)는 전국에서 최초로 매주 토요일 광주와 대구, 부산 등 광역단위에서 출발해 강진의 역사문화유산을 살펴보는 테마형 시티투어 버스이다. 운영코스는 청자코스, 다산코스, 하멜코스로 구분된다. 서울서 출발하는 1박2일(FU-SO)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멜코스’는 무위사와 백운동 별서정원을 둘러본 후 병영 숯불돼지구이를 점심으로 먹은 후 전라병영성과 하멜기념관, 한골목길~병영막걸리 주조장~영랑생가~가우도를 돌아본다.

진도군은 3월 2일부터 12월 29일까지 토·일요일에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수도권 관광객의 접근성 개선과 전남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일일 관광상품이다. 진도개 테마파크 진도개 공연과 운림산방, 진도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진도타워가 주 투어코스다. 토요일에는 군립 민속예술단이 22년째 펼치는 ‘토요 민속여행’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오전 10시 남악에서 출발해 오후 7시 10분에 원점으로 돌아온다.

고흥군은 주 2회(토·일요일)에 분청문화 박물관과 연홍도, 소록도 등지를 돌아보는 ‘고흥 관광 시티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설렘 화순 버스투어)은 동부권 투어와 서부권 투어, 적벽버스투어와 적벽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동부권은 임대정 원림(명승 89호)과 연둔 숲정이, 김삿갓 문학동산, 오지호 기념관 등을, 서부권은 고인돌 유적지와 화순적벽 등을 둘러본다. 적벽투어는 ‘천하제일경’(天下第一景)으로 손꼽는 화순적벽과 노루목 적벽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매주 수·토·일요일에 운영한다.

광주시와 전남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려면 각 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코스와 운행하는 날자와 요금을 꼼꼼히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인기있는 코스는 일찌감치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예약을 시도해야 원하는 날짜에 탑승할 수 있다.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