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후 후손들이 수탈 역사의 심장부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중심으로 근대역사문화 공간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당시 역사현장을 투어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뜻 깊은 행사가 펼쳐진다.

목포시는 25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현 근대역사관 2관) 일원에서 ‘기억하라 3.1, 영원하라 목포!’ 라는 주제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전시와 공연, 투어,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1897년 개항 당시에서 목포 만세운동까지 목포의 다양한 모습과 독립을 향한 목포사람들의 열망이 담긴 영상물이 제작 상영되고, 근대역사관 2관 외벽에는 광복 당시 목포역 광장에 설치됐던 조형물을 복원시킨 ‘광복 독립만세 포토 존’이 설치된다.

또 포토 존 주변에서 석고마임 공연, 서예 거필 퍼포먼스가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이색적인 볼거리도 제공된다.

풍물패와 극단, 관람객이 함께하는 3·1만세 재현 상황극, 만세운동 종이인형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근대역사관 주변 거리에서는 파랑새행복나눔 패밀리와 국도1호선 밴드 등이 참여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1일 오후 1시에는 목포지역 독립만세운동 현장을 답사하면서 애국심을 고취하는 ‘목포 독립 역사의 길 걷기 투어’가 진행된다.

투어는 4·8 만세운동이 펼쳐진 정명여고를 출발해 양동교회, 옛 청년회관, 옛 일본영사관, 옛 동척 건물 등을 돌아오는 코스다.

이와 함께 시민들 얼굴을 활용한 대형 태극기 제작, 태극기 이름쓰기, 소녀상 만세행진 퍼포먼스 등 시민단체들이 주관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