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시민 의식개혁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공격적인 ‘목포사랑운동’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이는 최근 들어 국내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손혜원 특수에 신안 천사대교 임시 개통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를 전후해 수십 만 명의 출향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목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목포사랑운동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여론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종식 목포시장은 “오는 4월 해상케이블카 개통과 4월 12일 서울에서 열릴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본고사라면 이번 설 명절 연휴는 이를 대비한 실전 모의고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1000만 관광객 수용 태세를 확인하는 모의고사를 치른다는 각오로 임·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시장은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케·문·도·맛(케이블카+문화유산+도시재생+맛의 도시)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하드웨어라면 ‘목포사랑운동’은 소프트웨어”라며 “목포사랑운동은 그동안 목포시가 펼쳤던 환경정화 활동이나 캠페인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친절·질서·청결·나눔’의 4대 전략을 기반으로 한 개혁 수준의 강렬한 시민의식 혁신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우선 지역 내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각 자생조직을 비롯해 새마을 4개 단체와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민간경상보조금을 받는 민간단체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목포사랑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시 차원의 목포사랑운동 확산 분위기 조성, 시민단체와 유관기관 연석회의 개최, 목포사랑운동 실천 범 시민결의대회, 사회단체 릴레이 목포사랑운동 전개, 방송사 스팟 광고, 목포사랑운동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세부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별·권역별 여건에 맞게 특성화 시민운동 과제를 발굴해 수시로 시민운동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이처럼 목포시가 개혁수준의 목포사랑운동 카드를 꺼내든 데는 지난 2002년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당시 수도권과 충청권 관광객들이 밀려왔으나 상인들의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25일 본청 13개 과와 관내 23개 동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사랑운동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추진 실적과 세부추진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매월 3째 주 금요일을 손님맞이 청결활동 중점 추진의 날로 정하고 오는 3월부터 우수부서·기관단체 표창은 물론 친절 버스기사·친절 택시기사·친절 음식점 등 민간분야도 선정 표창해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손혜원 효과로 유명해진 대의동 창성장 인근에 근대 역사문화 공간 홍보를 위한 임시 관광안내소를 설치, 설 명절 연휴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