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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청년창업 모델을 찾아서 <12> 창업 인큐베이팅 만들자
맛·예향·문화도시만의 특성 살린 창업환경 조성해야
2017년 11월 29일(수) 00:00
지난 5월 광주시는 ‘창업도시 광주’ 선포 1주년을 맞아 광주시 동구 동명동 ‘I-Plex광주’에서 ‘2017 광주청년창업 Jump-Up 선언식’을 했다. 고용이 없는 성장의 대안으로 창업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광주형 청년창업 모델을 찾아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청년창업’은 고용이 없는 성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자 이 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이를 위해 각자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경제 자체가 저성장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일자리 부족과 실업문제가 심각하다. 이제 창업은 자본가의 것이 아니다. 정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창업이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광주는 청년들이 창업을 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상태다.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에는 ‘빛가람혁신도시’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 입주한 한국전력은 지역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독일 베를린의 첨단과학단지 ‘아들러스호프’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과 대형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과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밸리가 전 세계가 주목할 스타트업 성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들러스호프가 유럽판 실리콘밸리라고 한다면 에너지밸리는 충분히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광주시가 자금부족이라는 현실에 막혀 성장가능성이 있음에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를 도입하면서 청년창업가들의 부담도 덜어준 상태다.

청년창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숙제이자 과제는 얼마나 창업 이후 생존율을 높이느냐는 것이다. 그만큼 ‘인큐베이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광주시는 올해 ‘청년창업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지역 청년장업자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 경상북도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시 도심에 ‘청년CEO몰’을 마련하고 지역 청년들이 생산한 각종 제품·식품 등을 판매·홍보하고 있다. 광주도 지역 청년창업가들이 생산한 제품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을 조성해줄 필요도 있어 보인다.

특히, 수많은 청년들이 뛰어들고 있는 창업 분야인 음식점의 경우 기술창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창업지원에서 소외돼 있는 실정이다. 기술창업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이 부족한 일반적인 청년들에겐 음식점만큼 쉬운 창업아이템이 없다.

그러나 음식점 창업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면서 그만큼 폐업률도 높아 인큐베이팅이 가장 필요한 분야기도 하다. 정부나 지자체의 창업자금을 지원받기도 어려운 분야인데다, 사업에 나섰다가 실패로 이어져 빚더미에 앉는 등 심각한 문제도 초래하고 있다.

대구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음식점 창업을 넘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시켜 전국으로 가맹점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광주를 보자. ‘맛의 도시’라 불리는 광주지만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대구에 비해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음식점 창업, 그리고 프랜차이즈로의 확대에 있어 필수요소가 인큐베이팅이다.

그 예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진행한 청년창업 지원사업인 ‘a토랑’을 들 수 있다. 청년들이 음식점 등 사업에 나서기 전 임대료와 투자금 부담 없이 실제 음식을 조리하고 손님에게 서비스하며 ‘실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제도다.

이를 통해 메뉴 등 자신의 아이템으로 사업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실전경험을 거치며 실패확률을 줄여나갈 수 있다.

고용이 없는 경제성장의 효과적인 대책은 바로 창업이다. 더욱이 광주는 타지역에 비해 대기업이 많지 않아 고용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광주는 광주형 청년창업 모델을 찾아야 한다. 광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지역 청년들의 안정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끝〉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