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도착한 곳은 광주 시내 한복판에 있는 개 농장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개 농장의 실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혹했습니다. 뜨거운 땡볕 아래 판자와 천막만 천장에 걸쳐져 있고 모두 쇠창살에 갇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밥은 음식 폐기물을 얻어와 통째로 부어 넣고 얼마나 썩었는지 파리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다른 농장에 비해 150마리 수준의 소규모 농장이지만 도사견, 진돗개를 비롯하여 애완견으로 키웠을만한 소형견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강아지는 왜 있나요?”라는 물음에 농장주는 “서너명씩 놀러가는 사람들이 한 마리씩 잡아달라고 하지, 명견탕이라며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아” 하면서 가격도 특별히 더 비싸게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믿을 수 없다고 하자, 심지어는 키우던 푸들이나 말티즈 등의 소형견을 직접 데려와서 잡아달라는 사람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저는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개 식용이 허용된 나라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 중에서 한국과 중국, 베트남뿐이라고 합니다. 이 중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개 식용 농장이 무려 3000여 곳이나 있어 ‘반려동물 도살장’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한 해 우리나라에서 100만마리 이상이 도살되는 상황에서, 이 가여운 생명들은 날마다 썩은 음식과 물을 먹고 1년도 살지 못한 채 30초마다 희생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썩은 음식 쓰레기를 먹이고 동족이 보는 앞에서 전기로 도살하고 목을 매달아 죽이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며칠에 한 번씩 이 농장을 찾을 때마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우리와 눈이 마주쳤던 동물들이 그 자리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말을 보내고 나면 그 많은 철창들이 텅텅 비어 있기까지 합니다. 어떤 개는 우리를 보고 꼬리를 흔들어주었고, 또 어떤 개는 우릴 두려운 대상으로 바라보았고, 또 어떤 개는 모든 걸 체념한듯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했습니다.
개 농장 소식을 접한 전국의 수 많은 시민과 동물단체들은 이 야만의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성명서를 내고 광주시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였습니다. 광주시에서 의지를 갖고 나선 덕분에 농장주들도 폐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평화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들에 대해 ‘어떻게 구조할 것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에서는 신속히 부지를 마련해 50마리에 대한 구조 계획을 세웠지만 나머지 동물을 수용할 공간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고 여건마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는 시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면 자부담으로 시설 공사 및 인력 채용, 관리, 입양을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에서는 현재 마땅한 부지가 없고 농장주와의 평화적 해결도 법적 근거가 부족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식용 개이기에 썩은 음식을 억지로 넘기면서도, 동족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인간만을 바라보는 이 바보같은 생명들이 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평생 밟지 못했던 땅도 밟아 보고, 푸릇한 풀내음도 맡아 보고, 그림자로만 봐왔던 햇볕도 등으로 따스히 느끼고 싶어합니다.
이제 이 농장 개들은 누군가가 손만 내밀어주면 모두 살 수 있습니다. 농장주들도 폐업을 약속했고 시민과 동물단체들도 동물 전부의 구조를 원하고 조건없이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단 하나, 동물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남 모란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모란시장은 1년에 약 8만 마리 이상 식용개들이 거래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의 의지와 상인들의 협조로 개 전시 판매 철수를 시작으로 도축 시설도 자진 철거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개 시장이라 불리던 모란 시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민·동물단체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말하고, 뛰고, 찾고 있습니다. 광주시도 더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행정에 부담이 되는 선례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선례를 만들어 시를 빛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곳은 다른 농장에 비해 150마리 수준의 소규모 농장이지만 도사견, 진돗개를 비롯하여 애완견으로 키웠을만한 소형견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강아지는 왜 있나요?”라는 물음에 농장주는 “서너명씩 놀러가는 사람들이 한 마리씩 잡아달라고 하지, 명견탕이라며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아” 하면서 가격도 특별히 더 비싸게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믿을 수 없다고 하자, 심지어는 키우던 푸들이나 말티즈 등의 소형견을 직접 데려와서 잡아달라는 사람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저는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개 농장 소식을 접한 전국의 수 많은 시민과 동물단체들은 이 야만의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공동성명서를 내고 광주시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였습니다. 광주시에서 의지를 갖고 나선 덕분에 농장주들도 폐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평화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들에 대해 ‘어떻게 구조할 것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with)에서는 신속히 부지를 마련해 50마리에 대한 구조 계획을 세웠지만 나머지 동물을 수용할 공간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고 여건마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는 시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 주면 자부담으로 시설 공사 및 인력 채용, 관리, 입양을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에서는 현재 마땅한 부지가 없고 농장주와의 평화적 해결도 법적 근거가 부족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식용 개이기에 썩은 음식을 억지로 넘기면서도, 동족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저 인간만을 바라보는 이 바보같은 생명들이 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평생 밟지 못했던 땅도 밟아 보고, 푸릇한 풀내음도 맡아 보고, 그림자로만 봐왔던 햇볕도 등으로 따스히 느끼고 싶어합니다.
이제 이 농장 개들은 누군가가 손만 내밀어주면 모두 살 수 있습니다. 농장주들도 폐업을 약속했고 시민과 동물단체들도 동물 전부의 구조를 원하고 조건없이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단 하나, 동물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남 모란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모란시장은 1년에 약 8만 마리 이상 식용개들이 거래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의 의지와 상인들의 협조로 개 전시 판매 철수를 시작으로 도축 시설도 자진 철거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개 시장이라 불리던 모란 시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금 시민·동물단체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말하고, 뛰고, 찾고 있습니다. 광주시도 더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행정에 부담이 되는 선례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선례를 만들어 시를 빛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